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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건강보험 상품 차별화 경쟁…CSM 확보 총력

 

[FETV=장기영 기자]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올해 보험사들의 건강보험 차별화 경쟁이 상품 개정 시즌인 2분기를 맞아 더욱 치열해졌다.

 

각 보험사는 고(高)수익성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성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은 이달 각각 ‘메디컬 플러스 건강보험’, ‘KB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현대해상의 메디컬 플러스 건강보험은 기존 건강보험의 전통적 보장 방식을 바꾼 신개념 건강보험이다. 질병이나 사고가 아니라 연간 지출 의료비 중 본인이 부담한 급여 의료비 총액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정액 지급한다.

 

보험기간 동안 보험금을 받지 못할 경우 환급금을 지급하는 선택 특약도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기간 5년 기준 매년 고객이 지출한 급여 의료비가 100만원에 미달하면 50만원을 지급한다.

 

KB손보의 5·10·10 플러스 건강보험은 계약 전 알릴 의무 사항에 ‘건강고지’를 추가해 건강한 고객(표준체)을 건강등급별로 세분화하고, 등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 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건강고지에 따른 건강등급 평가 결과에 따라 KB손보의 기존 종합건강보험 대비 최대 29%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같은 시기 한화생명은 암 진단금을 부위별로 업계 최다인 7회까지 보장하는 ‘한화생명 시그니처 암보험 3.0’을 출시했다.

 

한화생명의 시그니처 암보험 3.0은 필요한 보장을 원하는 만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기존 시그니처 암보험의 강점을 더욱 강화해 진단금을 세분화하고 통원 급부를 다양화했다.

 

특히 ‘골라 담는 암보장 S특약’을 신설해 암 진단금을 부위별로 최대 7회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족력이 있거나 고비용 부위 암에 대한 추가 보장을 원하는 경우 암 조합 7종 중 원하는 유형을 선택해 더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삼성생명이 암, 뇌출혈, 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고, 발병 전후 건강증진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New) 종합건강보험 일당백’을 선보였다.

 

삼성생명의 뉴 종합건강보험 일당백은 중증질환(뇌혈관·심장) 산정특례대상 보장 특약, 원격 전이암 진단 특약을 추가해 보장을 확대했다. 특히 보험업계 최초로 순환계질환 항응고제 치료, 혈전 제거 치료, 중증 무릎관절연골 손상 줄기세포 치료 보장 담보를 신설했다.

 

보험사들이 이 같이 차별화된 건강보험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은 IFRS17 시행에 따라 고수익성 보장성보험 매출을 확대해 CSM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기준이다.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수익은 수취한 보험료를 모두 인식하지 않고 매년 계약자에게 제공한 서비스를 기준으로 인식한다.

 

CSM은 IFRS17 도입과 함께 등장한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로,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IFRS17이 시행되면서 보험사들은 수익성이 높고 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라며 “고수익성 상품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한편, 법인보험대리점(GA)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활용해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