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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고금리 기조에 분위기 바뀐 부동산 시장…월세 선호↑

[FETV=김진태 기자] 미국발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전세보증금을 고금리로 빌리는 것보다 월세 이자가 더 싸지면서 월세 선호 현상이 커지고 있어서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3.3㎡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2285만5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2398만3000원)과 비교하면 4.7%(11만7000원) 하락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중 아파트 평균 전셋값 하락폭이 가장 큰 곳은 강남구다. 이 기간 3.3㎡당 평균전세가격이 3700만7000원에서 3411만3000원으로 289만4000원(7.8%)이나 떨어졌다. 이어 동작구는 7.3%, 강북구는 6.7%, 송파구는 5.0%의 하락폭을 보였다. 

 

 

서울의 전셋값이 하락세를 나타낸 것은 금리와 관련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발 금리인상이 시작되면서 보증금을 빌려 전세에 들어가는 것보다 월세 부담이 적어졌다. 결국 이자에 대한 부담이 높아지면서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자연스레 전세가격은 내림세를 보이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갭투자에 대한 피해도 커지는 실정이다. 갭투자로 주택을 매입한 집주인이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서는 새로운 세입자와 전세 계약을 맺어야 한다. 하지만 전세 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기존 세입자의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셈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현재 전셋값 하락률이 매매 가격 하락률보다도 가파르고,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올해 입주 물량이 많은 데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전세시장의 약세가 불가피하다"며 "집주인이 세입자에게 제때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