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소프트웨어 공화국 만들기에 나섰다.
7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와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17개 회사가 지난 6일 용인시 인근에 있는 마북 인재개발원에 모였다.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자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 위해서다. 또 '현대차그룹 모델 기반 개발(MBD・Model Based Development) 컨소시엄'도 구성했다.
정 회장이 이처럼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키우기에 나선 것은 향후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소프트웨어에 달려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현재 자동차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가 중심이 되는 자동차(SDV・Software Defined Vehicle) 전환 가속화를 위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정 회장이 이번에 MOU를 체결하고 컨소시엄을 발족한 것도 고도화된 SDV 개발을 위해서다. 고도화된 SDV를 개발하려면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자동차 내부의 다양한 전장(전자장치)를 통합 제어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필수인 만큼, 그룹 및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의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용화 현대차∙기아 연구개발본부 차량제어개발센터 부사장은 “SDV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 기술력 바탕의 발 빠른 시장 대응이 필수”라며 “우수한 협력사들과 협업을 강화하고, 상호 기술교류를 통한 동반성장을 통해 보다 진보된 SDV를 고객에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모든 차종을 SDV로 전환할 계획이다. SDV 차종은 구입 이후에도 성능과 기능을 업데이트해 자동차가 늘 최신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소비자는 소프트웨어로 연결된 안전하고 편안한 이동의 자유와 혁신적인 사용자 경험을 누릴 수 있다는 게 현대차그룹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