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시멘트 부족 현상에 건설업계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4일 대한건설협회는 건설 현장 10곳 중 6곳이 시멘트 부족으로 공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최근 상위 100위권 내 중·대형사를 대상으로 실태 조사를 벌인 결과, 3월 이후 시멘트·레미콘 수급 불안으로 공사 중단·지연된 현장이 63.6%에 달했다. 공공 현장 42곳에서는 절반인 21곳의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민간 현장에서는 112곳 중 50곳의 현장이 멈췄다.
건설업계에서는 이번 시멘트 부족 사태 뒤엔 시멘트업계의 설비보수·개조 일정과 관련있는 것으로 내다본다. 해당 일정이 서로 중첩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고 이것이 시멘트 공급부족으로 이어졌다는 시각에서다.
한국시멘트협회는 "환경투자가 진행 중인 일부 생산라인을 제외하고, 정기대보수를 진행하고 있는 생산라인은 이달 중 대부분 종료될 것"이라며 "생산라인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시멘트 생산량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건설업계는 시멘트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경우 가격 인상과 입주 지연 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