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과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 [사진=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313/art_16800518292026_9996b7.jpg)
[FETV=김수식 기자] 뷰티업계의 쌍두마차로 불리는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이 다시 한번 글로벌 확대를 향한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몇 번이고 강조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두 회사는 글로벌 확대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준비는 탄탄대로다. 올해 새롭게 대표 자리에 오른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과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사장은 글로벌 전문가로 통한다.
두 사장은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뷰티업계 불황을 헤쳐 나갈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됐다. 이정애 사장과 김승환 사장은 진즉부터 해외 사업에 두각을 보였다. 이정애 사장은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하는데 두각을 보였다. 2015년 말부터 럭셔리 화장품 사업부장을 맡아 ‘후’, ‘숨’, ‘오휘’ 등 LG생활건강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김승환 사장은 2006년 입사 후 전략기획 및 인사 업무를 맡아 그룹의 해외 비즈니스 확장 및 조직과 제도 혁신을 주도해왔다. 2021년 지주회사 대표로 선임된 후에는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경영체질 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사업 확장 및 미래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이번에 진행한 주주총회에서도 해외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LG생활건강 최고재무책임자인 김홍기 부사장은 “글로벌 전반의 경기침체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우호적인 사업환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중국·북미·일본 사업 확대와 동남아 사업 역량 강화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만전을 기함으로써 주주님들의 믿음에 보답하는 한 해를 만들어가겠다”고 피력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북미와 유럽에 힘을 기울이는 등 글로벌 영토의 다변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탈(脫)중국을 의미하는 일종이 해외사업 궤도수정이다. 이동순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중국, 면세 의존도가 높은 상황인데, 지속 성장을 위해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균형감 있게 가져갈 것”이라며 “지금도 북미, 유럽 매출은 성장 중이고,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 매출은 20%씩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이 해외 사업을 주목하는 이유는 당연 지속되는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해서다. 실제 LG생활건강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11.2% 감소한 7조1858억원, 영업이익은 44.9% 감소한 7111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같은기간 매출 4조4950억원, 영업이익 27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23.7% 줄어든 금액이다.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경우엔 매출 16.1% 감소한 2조5813억원이다. 영업이익도 감소폭이 27.3%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