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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K온·포스코퓨처엠·LG화학, 배터리핵심소재 '전구체' 확보 총력전

 

[FETV=박제성 기자] SK온이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인 양극재의 중간재 역할인 전구체 규모확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23일 SK온이 전북 군산에 위치한 새만금 단지 내 국내외 배터리소재 거물급인 에코프로와 중국 GEM(거린메이)과 연 5만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2024년말까지 짓기로 했다. 이들 3사 합작사명은 ‘지이엠코리아뉴에너지머티리얼즈(지이엠코리아)’다.

 

총 투자금은 총 1조2100억원 규모다. 이는 새만금청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기업투자 규모다. 지이엠코리아는 전구체 생산능력을 순차적으로 확대는 물론 1000명 이상의 대규모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전구체는 배터리 전압과 용량을 결정하는 양극재 원가의 70%를 차지하는 고부가 핵심 소재로 통한다. 전구체 5만톤은 전기차 30만여 대분(1대당 105㎾h기준)의 양극재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문제는 그간 중국 수입 의존도가 90%를 넘는데 미국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이슈로 국산화 및 공급망 다변화 필요성이 제기되는 실정이다. 한국의 배터리 셀 제조와 양극재 생산 기술은 세계 넘버원 수준인데 중국 의존도가 절대적이여서 외화내빈(겉은 화려하지만 속 빈 강정)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 전구체 가운데 중국산 비중은 95.3%에 달했다.

 

새만금공장 전구체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별도의 3사 합작법인에서 생산하는 니켈 중간재(MHP)를 원료로 사용할 예정이다.

 

새만금단지는 최근 배터리 생태계가 활발히 조성되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은 양극재·음극재·전해질·분리막 등 핵심 배터리 4대 소재를 생산하는 중소기업 공장들이 들어서고 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 사장은 “하이니켈 개발 등 앞선 기술력을 증명해온 SK온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원소재 공급망 강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동시에 지역 경제 활성화, 동반 성장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배터리소재 거포인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도 전구체 공급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남 광양에 연 4만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의 전구체 생산능력은 지난해 1만5000톤에서 2025년 22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자체 생산 비율을 64%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LG화학, 고려아연 계열사 켐코와 합작법인 ‘한국전구체주식회사’를 설립해 울산 온산 산업단지에 2024년 2분기 양산을 목표로 전구체 공장을 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