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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K-배터리, 유럽판 IRA인 'CRMA' 대응 필요성 제기

 

[FETV=박제성 기자] K-배터리가 미국발 IRA(인플레이션 감축법)에서 이제는 유럽판 IRA에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IRA 대응을 위해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과 배터리소재 공급망을 확대해 나갔다면 이제는 유럽에도 함께 이행해야 하는 상황이 이르고 있는 것이다.

 

17일 관렵업계에 따르면 EU(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지난 16일 유럽판 인플레이션 감축법인 ‘핵심원자재법(CRMA)’ 초안을 발표함에 따라 국내 배터리업계가 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CRMA 초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제3 국산' 전략적 원자재 의존도를 역내 전체 소비량의 65% 미만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곧 미국과 유사한 유럽과 우방국인 나라에 해당한다. 우방국과 핵심원자재 역량을 강화하고 우호국 파트너십을 통한 공급망 다변화가 주요 목적이다.

 

아직 구체적인 조항이 나오진 않은 상태이며 초안 정도만 나온 상태다. 구체적 조항이 나옴에 따라 향후 K-배터리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에 대응 방안도 나올 것으로 배터리 업계는 예상한다. 

 

초안에는 연간 매출 1억5000만 유로와 더불어 500명 이상 임직원 이상인 대기업에 한 해 공급망 감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유렵의 경우 K-배터리 3사 모두 생산 공장을 운영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SK온과 삼성SD는 헝가리에 각각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미국에 이어 유럽도 자국 공급망 안정화 행보를 보이는 만큼 해당 국가와 관련된 소재 확보 다각화에 신경을 집중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배터리 핵심소재인 NCM(니켈·코발트·망간)에 주로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작년 90%에 이른다. 이는 2018년에만 해도 65% 수준인데 해마다 높아지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