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유통


“정용진 효과”…이마트24 ‘꼴찌의 반란’ 스위치 켠다

꾸준한 성장세 이어가며 지난해 첫 흑자…IT전문가 김장욱 대표 공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이마트24 점포 수, 밥 먹듯 확장할 것”

 

[FETV=김수식 기자] 이마트24의 성장세가 확연히 눈에 띈다. 가파르진 않지만 꾸준하다. 지난해에는 첫 흑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다른 편의점에 비하면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현재 편의점 시장은 BGF리테일의 CU와 GS리테일의 GS25가 1위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롯데는 최근 미니스톱을 인수하고 '세븐일레븐+미니스톱' 연합군을 창설했지만 3위 자리에 그쳤다. CU, GS25, 세·미 연합군 등이 편의점 시장에서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이마트24가 반격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마트24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유통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토종 편의점이다. 

 

정 부회장이 편의점 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8일 이마트24 상품전시회 ‘딜리셔스페스티벌’에 방문, 이같은 강한 의지를 여과없이 피력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이마트24의 점포 수를 밥 먹듯이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편의점 사업은 우리나라 유통업 가운데 가장 유망한 사업중 하나”라며 “그동안 일본 편의점을 답습해왔는데 이제부터는 누가 더 한국사람 입맛에 맞는 업태를 개발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의 말처럼 실제 편의점 사업의 전망은 밝다. 지난 2021년에는 국내 편의점 매출이 처음으로 대형마트를 넘어서기도 했다. 지난해에도 국내 유통시장에서 편의점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6.2%로 대형마트 14.5%를 앞섰다. 정 부회장은 이날 상품과 협력사 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불확실한 경영환경 시대에는 기본으로 돌아가 고객과 상품에 더욱 광적으로 집중해 적극 투자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이 편의점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13년 12월이다. 당시 ‘위드미’를 인수, 2017년 7월에 이마트24로 브랜드명을 바꾸고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이후 영업손실을 내기는 했지만 매년 그 폭을 줄여가면서 지난해 드디어 첫 흑자를 달성하는데 성공했다. 이마트24는 지난해 매출 2조1181억을 기록하고 영업이익 68억으로 흑자 전환했다. 이마트24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데에는 김장욱 대표이사의 공(功)이 컸다. 김 대표이사는 2020년 10월 이마트24 대표로 선임됐다. 서울대 공대 컴퓨터공학과 출신인 그는 디지털 혁신에 힘을 기울였다.

 

그 일환으로 올해를 ‘디지털 혁신 원년의 해’로 삼고, 업무 전반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3D, 빅데이터 등 ICT기술을 접목해 고객 편의를 높이고, 점포 경영주에게는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본사 임직원에게는 디지털 기술을 통해 스마트한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성과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마트24는 지난 15일 편의점 가맹본사 모임인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합류했다. 신세계그룹 편입 이후 10년 만이다. 이로써 이마트24는 CU, GS25, 세븐일레븐과 함께 협회 회원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