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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트 전세계 은행주...국내 은행주는?

미국·유럽, 은행주 급등·급락... 'SVB파산 공포' 여진 계속
"충격 크지 않을 것" vs "규제 변수 존재, 좀더 지켜봐야"

 

[FETV=심준보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전 세계 은행주들이 연일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에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은 은행주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에 모아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국제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안 심리를 다시 자극하면서 주요국 주식시장이 은행주를 중심으로 일제히 후퇴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63포인트(0.87%) 떨어진 3만1874.7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5거래일 연속 하락을 끊어낸 지 하루 만에 다시 하락 전환한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7.36포인트(0.70%) 내린 3891.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90포인트(0.05%) 오른 1만1434.05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증시도 충격에 빠졌다.

 

크레디스트스위스 주가는 장중 30% 이상 폭락했고, 영국 바클레이스, 독일 코메르츠방크, 프랑스 BNP파리바와 소시에테 제네랄 등 다른 유럽 은행주도 7∼12% 급락했다.
 

앞서 15일 국내 은행주들은 상승 마감했다. JB금융지주(2.47%), 하나금융지주(2.31%), 제주은행(1.63%), KB금융(1.24%), 신한지주(1.00%), BNK금융지주(0.97%), DGB금융지주(0.84%), 우리금융지주(0.82%) 등 소폭 올랐다. 

 

 

시장에서는 SVB 사태가 국내 은행주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거나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VB 사태는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일부 은행의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의 실패”라며 “글로벌 및 국내 주요 대형 은행의 경우 자산 다변화가 양호하고 예금도 안정적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VB는 저금리 시기인 2021년에 투자를 급격히 늘렸는데 금리 상승과 과도한 채권 투자로 잠재적 손실 150달러가 발생했다”면서 “금융권 전체로 일반화하기엔 특수 요인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반면 규제 등 변수를 고려해 은행주 흐름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은행권 경쟁 촉진 일환으로 대환대출플랫폼에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하는 방안이 언급되고 있다”면서 “은행주 향방에 있어 규제라는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도 “SVB 사태 등 대외 여건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단기 하락에 다른 가격 매력에도 은행주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16일 장 초반 주요 은행주들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