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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클로즈업] ‘쩐의 전쟁’에 출사표 던진 카카오 김범수

카카오, 김범수 센터장 목표인 비욘드 코리아 위해 SM주식 공개매수
지난해부터 인수설 솔솔...양사간 시너지로 글로벌 1등 엔터사 노림수

[FETV=최명진 기자] "쩐의 전쟁이 시작됐다"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인수를 위해 공개 매수 카드를 꺼내드는 등 전면전을 선언하고 나섰다. 김범수 센터장은 비욘드 코리아의 핵심 사업의 한축인 SM엔터테인먼트 인수가 불발되자 공개적으로 '쩐의 전쟁'을 선포한 셈이다. 


7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확보를 위해 최대 1조2500억원을 투입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833만3641주를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거래일 종가(13만100원) 대비 15.3% 높은 수준이다.

 

앞서 1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한 경쟁사 하이브보다도 3만원 더 높은 금액이다. 카카오가 제시한 매수 예정수량은 총 833만3641주다. 카카오가 416만6821주, 카카오엔터가 416만6820주를 각각 매수할 예정이다. 이는 전체 SM엔터 발행주식총수의 35%에 해당한다. 

 

앞서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입해 4.9%의 지분을 확보한 상태다. 이번 공개매수로 35%를 추가로 사일 경우 총 39.9%(카카오 20.78%, 카카오엔터 19.13%)로 상향조정ㄷ된다. 이 경우 SM의 최대주주는 카카오로 뒤바뀐다. 하이브의 경우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현재 15.78% 수준이다.  

 

당장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성공할 경우 카카오 측이 보유하게 되는 SM엔터 지분율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카카오가 하이브를 제치고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 주주가 되는 것이다. 김 센터장이 SM엔터테인먼트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은 카카오를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김 센터장은 포털과 온라인 사업, 엔터테인먼트 등을 아우르는 디지털·문화컨텐츠 왕국의 절대지존으로 거듭나게 된다. 

 

카카오가 국내에서는 절대적인 인지도를 쌓고 있지만 해외에서의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이 부분을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통해 해소한다는 것이다.  김 센터장이 지난해 사내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사퇴하면서 미래이니셔티브센터에 집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래이니셔티브센터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하는 부서다. 당시 김 센터장은 비욘드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천명한 바 있다. 

 

당시 김 센터장은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글로벌 IT기업들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부터 SM엔터테인먼트의 인수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인수가 이뤄진다면 SM엔터테인먼트가 가진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통해 김 센터장의 목표인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내다봤다. SM엔터테인먼트는 플랫폼 경쟁력과 프로듀서진의 가능성,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대비 중국 시장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카카오가 모바일, 인터넷 기반 플랫폼 사업을, 카카오엔터는 스토리, 뮤직, 미디어 등을 아우르는 IP 밸류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사 간의 추가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1년간 SM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주요 계열사 간의 시너지 협의가 상당 부분 진척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 측 관계자는 "카카오엔터와 SM엔터 등 3사는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상호 최적의 파트너라는 판단아래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며 "하지만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파트너십 유지를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게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