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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옵션 약속 지켜라”…한화생명, 내달 10억달러 상환

 

[FETV=장기영 기자]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첫해인 올해 보험사들이 5년 전 자본 확충을 위해 채권을 발행하면서 약속한 콜옵션(Call option·조기상환권) 행사에 나선다.

 

지난달 푸본현대생명이 6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 차환을 발행한데 이어 다음 달에는 한화생명이 외화자산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조기 상환한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오는 4월 10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할 예정이다.

 

해당 신종자본증권은 지난 2018년 4월 발행한 것으로, 5년 경과 후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전량을 해외 외화자산으로 운용 중이며, 이를 현금화해 상환 재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푸본현대생명은 지난달 28일 6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을 이행하기 위해 차환을 발행했다.

 

푸본현대생명은 2018년 2월 6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며, 한화생명과 마찬가지로 5년 콜옵션을 부여했다.

 

 

한화생명과 푸본현대생명은 지난해 흥국생명의 콜옵션 행사 결정 번복 사태로 논란이 이어지자 잇따라 콜옵션 이행을 공개적으로 약속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해 10월 말 5억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콜옵션 이행을 위해 차환을 발행하려던 계획을 전면 취소하며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3억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 규모의 국내 후순위채 발행 결정을 각각 취소했다.

 

이후 금융당국이 콜옵션 미이행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금융시장의 혼란이 커지자 다음 달인 11월 콜옵션을 행사하겠다고 번복했다.

 

흥국생명 측은 콜옵션 행사 결정을 발표하면서 “기존 결정으로 야기된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한 사과드린다”며 머리를 숙였다.

 

국내 보험사들은 올해 IFRS17과 신(新)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앞두고 수년간 자본 확충을 위해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등 채권을 대규모로 발행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제도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해 리스크를 정밀하게 측정하는 K-ICS가 함께 시행된다.

 

새 회계기준 시행 원년인 올해도 자본 확충을 위한 채권 발행은 이어지고 있으며, 5년 경과 후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하고 있다.

 

NH농협생명은 지난 1월 31일 최대주주인 농협금융지주를 상대로 25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완료했다. 재보험사 코리안리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어 최대 25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으며, 발행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