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의 한 은행 대출창구에 금리인하요구권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209/art_16775835474724_dc5c3e.jpg)
[FETV=권지현 기자]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 가운데 대출자의 금리 인하 요구를 수용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NH농협은행이고 반대로 가장 낮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조사됐다.
은행연합회는 28일 홈페이지 소비자 포털에 지난해 하반기 은행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 실적을 비교 공시했다. 금리인하요구권이란 취직, 승진, 소득증가 등으로 대출 시점보다 신용 점수가 올랐을 때 고객이 은행 등 금융회사를 상대로 이자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
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의 금리인하 요구권 수용률은 농협은행(69.3%), 우리은행(37.9%), 국민은행(36.9%), 신한은행(33.0%), 하나은행(26.9%) 순이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자동심사 도입 등으로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신청 건수가 2021년 4400여 건에서 지난해 5만3500여 건으로 급증했고, 이미 대출금리가 최저 수준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라며 "하반기 기준 금리 인하 요구 수용에 따른 평균 인하 폭이나 건당 감면액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해명했다.
가장 큰 폭의 금리를 인하한 것은 농협은행(평균 0.40%포인트)이었다. 이어 하나은행(0.36%포인트), 신한은행(0.25%포인트), 국민은행(0.17%포인트), 우리은행(0.10%포인트) 순이었다. 인하금리는 각 은행의 실제 금리 인하폭을 금리 인하가 수용된 대출잔액으로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공시에 참여한 19개 은행 전체 중에서는 KDB산업은행의 수용률이 97.6%로 가장 높았고, 제주은행이 10.2%로 최저였다.
인터넷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19.5%)의 수용률이 꼴찌였다. 이어 카카오뱅크(23.4%)와 케이뱅크(35.7%) 순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