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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오너 리스크 우려된다는데"...한국타이어 실적 상승세 이어갈까?

작년 외형·수익성 잡아…올해 수요 증가 등 전망도 장밋빛
조현범 회장, 검찰 수사로 오너리스크…경영 공백 우려도

[FETV=김진태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이 횡령과 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수사를 받는 등 오너 리스크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작년 매출 8조3942억원, 영업이익 7057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집계했다.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치고 영업이익도 전년보다 10% 가량 증가한 수치다. 18인치 이상의 승용차용 타이어 판매가 늘어난 데다 환율 상승이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타이어의 실적 우상향은 2019년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019년 매출 6조8833억원, 영업이익 5440억원을 올린 이후 매년 수백억에서 수천억원 가량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의 이같은 상승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한국타이어 매출은 8조7054억원으로 전년대비 3.7%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8396억원으로 전년대비 18.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면서 자동차 생산이 늘어나고 이에 발맞춰 타이어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자동차는 최근 열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자동차 시장 수요가 전년대비 3.8% 증가한 7881만대로 예측했다. 또 전기차 판매도 계속 늘어나면서 고수익 전기차용 타이어 판매도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기차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는 총 1083만대로 처음으로 100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는 전년보다 40% 가까이 증가한 1477만대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산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타이어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역대급 실적을 기대하는 등 장밋빛 전망을 예고하고 있지만, 악재도 있다. 조 회장이 특정 회사에 특혜를 줬다는 것과 횡령 의혹을 받으면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서다. 지난달 10일 공정위로부터 고발된 조 회장은 27일엔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현재 검찰은 조 회장이 회삿돈을 개인 집 수리 등에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문제는 조 회장의 과거 이력이다. 조 회장은 지난 2020년 말 '징역 3년 및 집행유예 4년'이라는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다. 과거 거래처로부터 납품거래 유지 등을 대가로 6억원 가량의 돈을 받았다는 배임수재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조 회장은 또 당시 검찰 조사에서 남매인 조현식, 조혜경, 조희원씨와 함께 100% 지분을 보유한 신양관광개발에서 가공경비 및 인건비 과대계상 등을 이용해 2억6000만원 가량을 차명계좌로 받는 등 횡령 혐의가 인정됐다. 

 

이에 따르면 조 회장은 아직 집행유예 기간이다. 현재 조 회장 혐의는 두가지다. 이중 횡령은 지난해 유죄로 밝혀진 죄목과 동일하다. 만약 검찰 수사를 통해 횡령 혐의가 유죄로 드러날 경우 자칫 '경영공백'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