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박제성 기자] K-제약·바이오 업체들이 지난해 대부분 호성적을 터트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 JW중외제약 GC녹십자 등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바이오 업계에선 사상처음 매출 3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전년 대비 91.4% 이상 급등했다. 같은해 영업이익도 9836억원으로 전년대비 83% 이상 급등했다. 주력 사업인 의약품 CDMO(위탁개발 생산) 사업이 수주량 확대가 한 몫 거들었다. 또 자회사로 편입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해외 바이오 의약품 판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한미약품도 작년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매출은 1조3317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570억원으로 전년대비 25.2% 증가했다. 주력 의약품인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과 고혈압 제품군인 아모잘탄 패밀리가 각각 1403억원, 130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했다. 유비스트에 따르면 작년 한미약품은 의약품 다양화를 앞세워 원외처방액 7891억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5년 연속 원외처방액 1위를 차지했다.
GC녹십자도 매출 1조원을 훌쩍 돌파한 1조711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813억원으로 나타났다. 주력 제품인 희귀질환 치료제 헌터라제(헌터증후군 치료제) 매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여기에 더해 혈액제제도 큰 힘을 보탰다.
대웅제약도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와 위식도 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 간장질환제 우루사 등이 힘을 보탰다. 개별 기준 매출 1조1613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0.1%, 11% 상승했다.
이외에 보령은 심혈관, 당뇨병, 암 등 만성질환 중심 전문의약품 사업을 중심으로 7605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보령은 만성질환 중심(심혈관, 당뇨, 암, 정신질환 등)의 전문의약품의 다각화가 성과를 발휘했다.
JW중외제약도 사상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매출 6844억원, 영업이익 644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2.8%, 106.6% 상승했다. 주력 의약품인 수액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가 효자 역할을 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작년 대부분 좋은 성과를 거뒀다"며 "국내외 통틀어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해외 시장에선 수출을 통해 규모 확장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