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장기영 기자] 교보생명 창립자인 고(故) 신용호 회장<사진>이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영학회는 22일 신용호 회장을 대한민국 기업 명예의 전당 기업가 부문에 헌액했다.
이날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헌액식에는 신용호 회장의 장남인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참석했다.
한국경영학회는 지난 2016년부터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기업인을 선정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고 있다. 앞서 현대그룹 창업주 정주영 회장,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들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한국경영학회는 “신용호 회장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가로 탁월한 경영 성과를 올렸고, 성공적인 경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비약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헌액 사유를 밝혔다.
한국 보험산업의 선구자로 불리는 신용호 회장은 세계 최초로 교육보험을 창안했으며, 교보문고를 설립해 국민의 교육과 의식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1996년 우리나라 보험산업과 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업인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바 있다. 앞선 1983년에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보험협회(IIS)가 수여하는 ‘세계보험대상’을 수상했다.
신창재 회장은 헌액식에서 “선친을 대신해 깊이 감사드린다. 선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실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교육과 보험을 통해 국가와 민족을 사랑한 기업가로 영원히 남고 싶다’는 선친의 소신은 지금도 교보생명이 더 좋은 기업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신용호 회장은 1917년 전남 영암에서 출생했으며 1958년 교보생명의 전신인 대한교육보험을 창립했다. 1981년 단일면적 세계 최대 규모의 서점인 교보문고를 개장했으며, 2003년 향년 86세로 별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