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심준보 기자] 중소형 증권사 SK증권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각종 ESG 관련 지표에서 상위권에 자리잡고 있고, 탄소배출권 등 일부 활동의 경우 금융투자 업계 최초 타이틀을 획득했다.
SK증권은 업계에 ESG 바람이 불기 전부터 '환경' 부문에 관심을 가지고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SK증권은 지난 2014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전담 프로젝트파이낸싱(PF) 팀을 구성했고 2017년 신재생에너지본부를 신설해 국내 증권사 최초로 탄소 금융 업무를 시작했으며 이후 방글라데시 청정개발체제 사업으로 국내 금융권 최초 해외 외부사업인증을 완료했다. 2018년에는 국내 금융사 중에서는 최초로 해외 온실가스 배출권(CER) 사업에 진출했다.
2018년 SK그룹에서 계열분리 후에도 SK증권의 ESG 경영은 계속됐다. 지난 2019년 국내 첫 ESG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증권사 최초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발급하는 탄소배출권을 획득했다. 과학기반 감축 목표 발의(SBTi)로부터는 탄소 감축 목표를 국내 단일 증권사 최초로 승인 받기도 했다. 2021년에는 금융권 최초로 외부감축실적(i-KOC)을 획득했다. 이를 통해 UNFCCC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등록됐다.
김신 SK증권 사장은 “전 지구적 사명인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기 위해 주어진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기후변화가 일으킨 기회를 활용하여 지속가능금융을 실현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SK증권의 노력은 ESG 평가기관들의 높은 평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 ESG기준원(KCGS)은 지난해 SK증권에 종합 B+등급을 부여했다. B+보다 높은 A등급을 받은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3곳 뿐이다. 전체 조사 대상 21개 증권사 중 10곳이 B등급 이하를 받았다.
작년 4분기에는 빅데이터 조사 기관 데이터앤리서치로부터 ESG경영 관심도(포스팅 수=정보량)이 증권사 중 4번째로 많다는 조사결과를 받기도 했다. SK증권이 중소형 증권사인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SK증권 관계자는 "SK증권은 계열 분리 이전부터 친환경 등 ESG 경영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현재 ESG위원회 설립 추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