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2일 '2023년 금융소비 트렌드와 금융 기회 보고서'를 통해 올해 주목할 만한 금융소비의 특징으로 '디펜스 재테크' '피지털' 등을 제시했다.
'디펜스 재테크'는 고위험 고수익형 상품보다는 채권 등 안정형 상품으로 여유 자금이 이동하고, 자산 방어의 연장선에서 연금 등 장기 자산관리에 대한 인식이 강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피지털'은 물리적 공간(Physical)과 디지털(Digital)의 합성어로 체험이 가능한 오프라인 매장과 편리한 디지털 서비스 간의 결합을 의미한다.
연구소는 올해는 경기 둔화의 여파로 안전하고 절약 지향적인 재무관리 태도가 소비자의 금융생활 전반에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이 고도화되면서 1:1 맞춤형 자산관리나 웨어러블(Wearable) 기반의 간편 결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줍줍 티끌 모으기 ▲투자 머니 확산 ▲'나'에게 집중 ▲그린 소비 ▲1:1 마이크로 맞춤 관리 ▲디지털 결제의 진화 ▲'알파 세대'의 부상 등도 올해 금융소비 트렌드로 꼽혔다.
'줍줍 티끌 모으기'는 불안정한 경기 상황으로 인해 적은 돈이라도 알뜰히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자 소비자의 소액 재테크 선호는 더욱 강화될 것이란 전망에서, '나에게 집중'은 다양한 자기계발 활동과 챌린지형 저축상품에 대한 수요 등에서 착안했다.
'그린소비'는 사회적 가치에 대한 소비자 감수성이 높아지면서 친환경·윤리 소비를 지향하는 태도가 금융 거래까지 확산되는 현상을, 2010년 이후 출생자를 지칭하는 '알파(α) 세대' 부상은 현재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치열한 서비스 경쟁을 벌인다는 점을 주목했다.
신상희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2023년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비자의 체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지점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려는 금융회사의 '피지털'화 노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소비자가 경기 둔화를 본격적으로 체감하게 되면서 안전 지향적 자산 관리와 소액 재테크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