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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로 들여다본 '얼라인의 힘'

올해 SM·우리금융·JB금융 주가 평균 31.52% 올라...코스피 10.48%↑

 

[FETV=심준보 기자]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이하 얼라인)의 다음 타깃으로 SBS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얼라인이 투자 또는 지분을 보유 중인 기업들의 주가가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얼라인은 현재 SM엔터테이먼트(이하 SM),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등 3곳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17일 기준) 세 종목의 주가는 평균 31.5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218.68에서 2451.21으로 10.48% 상승했다. 3배 이상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셈이다. 

 

기업별 수익률을 살펴보면 SM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 종가 7만7200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17일 13만100원으로 68.50% 올라 70%에 육박하는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얼라인은 SM의 지분 1.1%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2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의 ‘황제 경영’을 문제 삼아 지배 구조의 개선을 압박했다. 이에 SM은 같은 해 9월 라이크기획으로부터 프로듀싱 라이선스 계약의 조기 종료 의사를 받고 지난해 12월 31일부로 종료했다. 올 1월 15일에는 SM에 ‘소송 예고장’을 보내기도 했는데 업계는 이 시점을 SM의 경영권 분쟁의 도화선이 된 때로 보고 있다.

 

주주가 회사의 지분 1% 이상을 갖게 되면 ‘주주대표소송제기권’을 행사할 수 있다. ‘주주대표소송제기권이란 경영진에 대한 책임추궁을 게을리할 경우에 주주가 회사가 가진 권리를 회사를 위해 대신 행사하여 이사의 책임을 추궁하기 위해 제기하는 소이다.

 

얼라인은 SM 뿐만 아니라 은행권에도 적극적인 영향력을 행사했다. 얼라인은 1월 2일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금융지주 7곳에 자본 배치 정책 및 중기 주주 환원 정책을 도입하라며 공개 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이에 대해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들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의 주주환원책을 잇따라 제시했다.

 

얼라인은 현재 우리금융지주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 1월 3일 1만 1450에서 약 한 달 반 후인 2월 17일 1만 2400원으로 8.29% 증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총주주환원율(배당+자사주 매입·소각)을 30.0%로 전년보다 4.6%포인트 늘렸다. 또 배당 성향을 매년 30.0%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은 올 2분기 이후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 우리금융의 배당성향은 2021년 25.3%에서 지난해 26%로 0.7%포인트 높아졌다.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올해 처음으로 분기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1월 3일 7990원에 장을 마친 JB금융지주의 주가는 17일 9410원을 기록해 약 17.77% 상승했다.

 

이달 17일 얼라인은 JB금융지주에 중기 자본배치정책 및 주주환원정책, 2022년 현금배당 및 자사주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을 요구하는 2차 공개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얼라인은 작년 5월 JB금융지주의 지분 14%를 인수해 2대 주주로 있다.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9일 콘퍼런스 콜에서 자본 배치 정책과 관련해 '성장과 안정'에 힘을 실어야 한다며 JB금융의 경우 비이자수익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등 당면 과제도 남아있기 때문에 타 금융사보다 자본을 넉넉하게 쌓아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