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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클로즈업] MZ세대 눈높이 맞추는 BBQ 윤홍근 회장

윤홍근, 新인재경영 선언…대졸 초임 연봉 인상
공개채용‧올리버스 모집, ‘역대 최대 지원’ 기록
“직원 자부심 위해 노력…해외에서도 승승장구”

 

[FETV=김수식 기자]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제너시스 BBQ그룹은 월급도 올렸다. BBQ에 MZ세대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윤홍근 BBQ 회장은 올해 초 MZ세대에게 ‘러브장’을 보냈다. 글로벌 경제위기 해법으로 新인재경영 선언, 젊은 세대가 찾는 BBQ가 될 것을 다짐했다. 내용이 파격적이다. 지속되는 경기침체에도 윤 회장은 BBQ 초임 연봉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올렸다. 그러자 MZ세대에 답신이 왔다. BBQ 직원채용 및 봉사단 모집에 혈기왕성한 젊은 인재들이 모여들었다.

 

“결국 우수한 인재가 기업을 살린다.”

올해 초 윤 회장이 6개월간의 고심 끝에 내린 결단이다. 당시 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금리인상 등 국내외 경제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더욱 과감하고 새로운 혁신경영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잠재력을 갖춘 우수한 인재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우수한 인재확보를 위해 대졸 초임 연봉을 올렸다. 지난해 기준 3400만원이었던 대졸 신입사원의 연봉을 약 4540만원까지 올렸다. 무려 33.4%나 인상된 것이다. 치킨 프랜차이즈 연봉은 평균 3300만원이다. 이를 훌쩍 뛰어넘는 외식 프랜차이즈 업계 최고 수준인 것이다. 국내 대기업 신입사원 연봉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다.

 

윤 회장은 “업계 최고의 대우를 제공함으로써 구성원들이 세계 최대, 최고의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에 근무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 근무환경 조성을 위한 선택”이라며 “개인 역량 강화와 성과 달성 중심의 조직문화로 완전히 개편하고 능력 있는 인재에게 합당한 보상을 제공하는 등 新인재경영을 통해 기하급수 기업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는 효과적이다. MZ세대의 발길이 BBQ로 향했다. 실제 올해 BBQ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지원자가 2주만에 2500여명이 몰렸다. BBQ 관계자는 “이처럼 단기간에 많은 지원자가 몰린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라며 “대졸 초임 연봉 파격 인상 선언 이후 진행된 첫 공채로 취업 준비생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뿐 아니다. 대학생 봉사단 ‘올리버스’ 2기 모집에 400여명이 몰리며 최다 경쟁률을 기록했다. 모집 공고 시작 열흘 만에 200여명이 지원했으며, 모집 마감일까지는 총 400여명이 넘게 지원했다. 지난 1기 때 대비 300% 증가한 수치로 ‘20대 1’의 역대급 경쟁률이다.

 

역대급 경쟁률을 만든 데에도 윤 회장의 ‘新인재경영’이 큰 역할을 했다. 올리버스의 경우 우수 활동자 혜택으로 ‘인턴십 기회’와 ‘입사지원 시 서류전형 면제’ 등의 조건이 있다. 높은 연봉의 BBQ에 취업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BBQ에 따르면, 올리버스에 지원한 대학생들 중 상당수가 연봉 인상 소식에 취업까지 고려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회장은 “올리버스의 사회공헌 활동이 많은 곳에 선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이 과정을 통해 뛰어난 올리버스 인재들을 신입사원으로 맞이하는 날을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한층 젊어진 BBQ로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계획은 순탄하게 흐르는 듯하다. 최근 세계적인 휴양도시 하와이에서 운영 중인 쿠오노몰점과 아이에이점이 지난해 매출 종합이 2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BBQ에 따르면, 쿠오노몰점과 아이에아점의 월 평균 매출은 총 2억6000만원을 넘는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하와이 관광객의 꾸준한 증가로 1호점 쿠오노몰점이 꾸준한 성과를 올리고 작년 오픈한 아이에아점 역시 지속적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인과 관광객의 관심 속에 주변 상권의 가맹점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올해 총매출은 40억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전망하고 있다.

 

윤 회장은 “전 세계 관광객이 방문하는 글로벌 외식산업의 핵심 요충지 하와이에서 기록적인 매출 신장은 K-치킨을 대표하는 BBQ의 저력을 글로벌 무대에서 증명한 것”이라며 “2030년 전세계 5만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지속적 확장을 통해 BBQ를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현재 BBQ는 세계 57개국 7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유명 외식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가 선정한 ‘미국 내 약 11만개 브랜드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브랜드 2위 및 종합 브랜드가치 33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