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207/art_16764296539959_d5b8ce.jpg)
[FETV=권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논란이 커진 은행의 '돈 잔치' 와 관련, 5대 시중은행의 과점 체제를 깨서 완전 경쟁을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14일 임원 회의에서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고액 성과급 논란 등과 관련해 5대 은행 과점 체제를 완전 경쟁 체제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원장은 여·수신 등 은행 업무의 시장 경쟁을 촉진해서 효율적인 시장 가격으로 은행 서비스가 금융소비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제도와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대형 은행 중심의 과점 체제를 깨려 했던 영국의 사례를 눈여겨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경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산업 간 경쟁 촉진이 필요해 은행 신설을 유도했는데 인터넷 전문은행이나 핀테크와 접목한 형태의 은행 등 일명 ‘챌린저 은행’이 확대됐다.
2019년 1금융권 전체 18개 은행의 원화 예수금 현황을 보면 5대 은행의 점유율이 77%에 달했고, 이들 은행은 예금 시장에서 각각 15~16%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은행의 원화대출금 또한 5대 은행의 점유율이 67%로 사실상 5대 은행이 예금, 대출 시장에서 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