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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승진…해외사업 지휘

입사 9년·부사장 선임 2년만에 승진
여승주 대표이사와 사장 2인 체제로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직무 변경
베트남·印尼 등 해외법인 신사업 발굴

[FETV=장기영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사진>이 입사 9년여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화생명의 디지털 전환을 진두지휘해 온 김 사장은 승진과 함께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해외 사업 전면에 나선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지난 6일 김동원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지난 2014년 디지털팀장으로 입사한 이후 9년여만이다. 2016년 4월 상무, 2020년 11월 전무로 승진했으며 2021년 7월 임원 직제 변경으로 부사장이 됐다.

 

김 사장의 승진에 따라 한화생명은 대표이사 여승주 사장과 김 사장 등 사장 2인 체제로 전환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중 차남인 김 사장은 1985년생으로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 디지털혁신실 상무, 해외총괄 겸 미래혁신총괄, 최고디지털전략챔임자(CDSO) 겸 전략부문장 등을 거쳐 최고디지털책임자(CDO)로 재직해왔다.

 

김 사장은 그동안 한화생명의 디지털 전략 수립과 실행을 이끌어왔다. 업계 최초의 디지털 영업채널 ‘라이프 엠디(LIFE MD)’ 구축 등이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김 사장은 승진 이후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아 과거 해외총괄로 재직하면서 한 차례 경험한 해외 사업을 진두지휘한다.

 

한화생명은 현재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중국 등 3개국에서 현지 법인을 운영 중이다. 특히 국내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매년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생명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베트남법인의 경우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생명, 신한라이프 등 후발 진출 생보사들의 롤모델이 됐다.

 

베트남법인의 지난해 1~3분기(1~9월) 영업수익은 2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1715억원에 비해 397억원(23.1%)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7억원에서 179억원으로 102억원(132.5%) 급증했다.

 

한화생명은 베트남 시장과 문화를 이해하는 현지인들에게 현장관리 업무를 전적으로 일임하는 현지화 전략을 추진해왔다. 보험설계사는 공무원이나 교사, 금융권 종사자 등 지역 내에서 영향력이 있는 인사를 적극 채용해 생명보험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했다.

 

이와 함께 현지인들에게 생소한 한화생명이라는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학교와 유치원, 보건소 건립을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을 병행했다.

 

이러한 한화생명의 노력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신뢰로 이어져 현지 기업평가기관 ‘베트남 리포트(Vietnam Report)’가 지난해 7월 발표한 ‘2022년 가장 신뢰받는 생명보험사’ 7위로 선정됐다.

 

김 사장은 앞으로 해외법인의 기존 사업과 연계한 신사업 발굴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디지털 분야에서 다년간 쌓은 경험을 해외 사업에 접목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생명은 2021년 베트남법인의 보험컨설팅 전문 자회사 한화금융기술(Hanwha Financial Technology Company)을 설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6위 리포(Lippo)그룹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화생명과 리포그룹은 양측이 보유한 영업과 디지털 노하우를 결합해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기로 했다. 앞서 한화생명 인도네시아법인은 같은 해 4월 리포손해보험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62.6%를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