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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제약


지오영, 첫 달만 알레르기 치료제 '지르텍' 21만개 돌파

 

[FETV=박제성 기자] 새해부터 알레르기치료제 바람이 거세다.

 

국내 1위 의약품 유통기업인 지오영 그룹은 알레르기질환 치료제 지르텍정(성분명: 세티리진염산염)의 약국 공급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1월 4일 첫 출시 이후 한 달간 지오영을 거쳐 전국의 약국에 공급된 지르텍(10정)은 21만5988개. 올해부터 약국용 지르텍은 지오영이 독점 공급한다. 지오영 영업본부 류성철 부사장은 “통상적으로 봄, 가을이 성수기인 알레르기 치료제가 겨울철인 1월에 이 정도 수량으로 공급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이라고 전했다.

 

이례적인 겨울철 알레르기 환자 증가는 지난 연말부터 이어진 겨울 황사와 미세먼지 등의 대기물질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올해부터 지르텍 광고마케팅을 전담하고 나선 의약품 유통최강자 지오영의 물류역량도 제품판매에 큰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강남구 일원동 독수리약국 오인섭 대표약사는 “새해 들어 황사와 미세먼지로 알레르기약을 찾는 환자가 예년에 비해 늘고 있다”며 “지르텍은 의약품유통1위 지오영이 공급하는 만큼, 품절 걱정없이 안심하고 판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수리약국은 지오영이 공급하는 2023년 지르텍이 첫 배송된 약국이다.

 

지르텍은 국내 항히스타민제제 시장에서 30년 이상 입지를 공고히 다져온 알레르기질환 치료제로 연간 100억 이상의 국내 매출을 기록 중인 ‘빅 상품’ 일반의약품이다. 130여개 이상의 제네릭 의약품이 출시된 국내 항히스타민제 시장에서 5년 연속 판매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오영의 지르텍 약국마케팅은 지난 해 11월 지오영과 한국유씨비 간의 파트너십 계약에 따른 것이다. 해당 계약에 따라 지오영은 2023년 1월 1일부터 국내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에서 일반의약품인 지르텍 10정에 대한 독점적 영업, 마케팅을 수행한다. 대중광고도 준비 중이다.

 

알레르기질환 치료제인 지르텍은 계절성 알레르기성 비염, 다년성 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만성특발성 두드러기를 비롯해 피부염 및 습진 등 다양한 적응증을 가지고 있다. 지르텍과 같은 2세대 항히스타민 제제는 기존 1세대 항히스타민제제에 비해 졸음, 피로감, 기억력 감퇴, 집중장애 등의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 강점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들어 서울지역 황사발생일수는 3일이다.v 지난 해 같은 기간엔 황사발생이 없었다. 국내 대기오염도는 최근 몇년간 감소추세에 있으나, 여전히 OECD 기준보다 높게 보고되고 있어 알레르기 환자의 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1년 진료비통계지표에 따르면 국내 혈관운동성 및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와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 외래환자는 약 930만 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따른 국내 알레르기 치료제 시장 규모는 1600억 규모다. 

 

지난해 회사 창립 20주년을 맞은 지오영은 기존 주력사업인 의약품 유통을 넘어 광고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함으로써 국내 제약마케팅 역사에 새로운 도전장을 던졌다. 다국적 제약회사의 일반의약품을 국내 의약품유통기업이 광고와 영업활동 등을 포함한 토탈마케팅을 직접 수행하는 것은 국내 제약산업 역사상 지오영이 처음이다.

 

지오영은 국내 의약품유통업계 최초로 물류센터의 대형화, 자동화를 실현하고 투명한 재고관리를 통한 유통선진화를 선도해 온 의약품 유통혁신의 아이콘이다. 기존 물류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광고마케팅’이라는 새로운 사업영역에 도전하는 지오영의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