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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 사상 최대 실적 행진…車손해율 하락 효과

 

[FETV=장기영 기자] 삼성화재를 비롯한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등에 힘입어 나란히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3개 대형 손보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2년 연간 당기순이익 합산액은 2조7131억원으로 전년 2조2182억원에 비해 4949억원(22.3%) 증가했다.

 

이 기간 3개 손보사 모두 당기순이익이 증가해 나란히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차량 이동량과 사고가 줄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했고, 1분기 이후 백내장 수술 보험금 과잉 청구가 감소하면서 장기보험 손해율 역시 안정화된 결과다.

 

회사별로 업계 1위사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1조1247억원에서 1조2837억원으로 1590억원(14.1%) 증가했다. 매출액은 24조4443억원에서 25조7844억원으로 1조3402(5.5%), 영업이익은 1조5069억원에서 1조6062억원으로 993억원(6.6%) 늘었다.

 

삼성화재는 2021년 일회성 이익인 삼성전자 특별배당금 수령에 따른 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삼성화재의 지난해 1~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9%로 전년 동기 79.2%에 비해 0.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장기보험 위험손해율은 88%에서 86%로 2%포인트 낮아졌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자동차 사고가 줄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졌고, 실손보험 손해율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당기순이익 규모가 큰 메리츠화재는 6609억원에서 8548억원 1940억원(29.4%) 증가했다. 매출액은 10조477억원에서 10조7387억원으로 6910억원(6.9%), 영업이익은 9076억원에서 1조1607억원으로 2532억원(27.9%) 늘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6631억원에서 8683억원으로 2052억원(30.9%) 늘어 증가폭이 더 컸다. 매출액은 10조301억원에서 10조7193억원으로 6892억원(6.9%), 영업이익은 9108억원에서 1조1787억원으로 2679억원(29.4%) 늘었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 달성과 함께 처음으로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양질의 신계약 확보를 통한 수익성 중심 매출 성장과 비용 효율화로 보험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앞으로도 보험 본질 이익 성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현대해상의 당기순이익은 4326억원에서 5746억원으로 1420억원(32.8%)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매출액은 18조8422억원에서 20조3844억원으로 1조5421억원(8.2%), 영업이익은 6393억원에서 8080억원으로 1686억원(26.4%) 늘었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1~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8.8%로 전년 동기 79.5%에 비해 0.7%포인트 하락했다. 장기보험 손해율 역시 86.1%에서 85.1%로 1%포인트 낮아졌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장기보험 중심의 유지율 개선 등으로 매출이 증가했으며,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