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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에너지


SK E&S, 전기차 충전사업 가속패달 밟는다

파킹클라우드로 주차장 기반 전기차 충전사업 '눈독'
연내 파킹클라우드 1000여개 곳에 충전소 확충…충전기 7000대 확대 계획

 

[FETV=박제성 기자] SK E&S가 전기차 충전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 E&S는 1999년 도시가스 사업 지주사로 출범해 천연가스 발전 사업을 거쳐  재생에너지와 수소, 에너지솔루션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판매대수가 커지면서 덩달아 충전사업의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어 캐시카우(수익창출)로 통하고 있다.

 

지난해 1월 SK네트웍스는 에버온을 100억원을 투자, 연말에는 에스에스차저 지분 50.1%(728억원) 확보해 인수했다. 같은해 6월 LG전자는 애플망고 지분 34%(60억원)을 인수했다. 이와 같이 여러 대기업들이 전기차 충전사업에 대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SK E&S는 지난해 3월 미국 전기차 충전업체인 에버차지 지분 인수를 비롯해 최근 주차장 사업자인 파킹클라우드 기반으로 한 전기차 충전서비스를 시작했다.

 

SK E&S가 전기차 충전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시장규모가 말해준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충전기 사업(제조설치·유지보수·전력소비)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3000억원에서 2030년 2.5조원으로 8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2022년 충전기 누적 수량은 약 17만개로 2030년에는 180만대인 11배 증가로 예측한다.

 

독일의 롤랜드버거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충전 시장규모는 2023년 77조원에서 2030년 450조원으로 전망한다. 이는 7년간 6배 가량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이렇게 쭉쭉 성장하는 시장규모 전망 덕분에 SK E&S도 전기차 충전사업에 적극적이다. 회사가 공략하는 해당 사업 부지로는 인프라 및 문화시설을 아우르는 ‘주차장’이다. 

 

SK E&S는 특히 북미 무대에 잔뜩 군침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전기차 충전업체인 에버차지를 인수했다. 회사는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지역 내 약 4600기의 전기차 충전기를 설치, 운영 중이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2020년 184만개에서 2030년 2000만개로 10년간 9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에버차지 충전기는 정평이 났다. 주력 충전기인 EVO2 내 탑재된 스마트파워는 충전 중인 전기차의 충전 패턴 등을 분석해 전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한다. 즉 전력 상황을 고려해 유연하게 충전해준다. 지난 29일 SK E&S는 미국 3대 렌터카 업체인 아비스와 함께 미국 휴스턴 조지 부시 국제공항 내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했다.

 

이 뿐 아니다. 주차장에 앱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전기차 충전시스템인 파킹클라우드에도 주력하고 있다. 파킹클라우드가 보유한 주차장 중 국내 50여개 주차장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시작했다. 파킹클라우드 충전시스템과 해당 시스템을 운영하는 국내 업체명(파킹클라우드)은 동일하다. 파킹클라우드는 5600개 이상의 직영 및 제휴 주차장 네트워크를 보유한 국내 1위 주차 플랫폼 기업이다.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파킹클라우드를 활용할 수 있다. 주차 정보확인, 예약 앱 ‘아이파킹’을 통해 별도의 회원카드 없이 충전기 정보확인, 결제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SK E&S 관계자는 “파킹클라우드 업체와 올 연말까지 주차장 기반 충전소를 1000여곳까지 늘려 7000개의 완속 및 급속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현대·기아차, GS에너지 등도 지난해부터 자동차 충전사업을 벌이고 있다. GS에너지는 지컨넥트의 지분 50%(100억원)에, 현대·기아차는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의 지분 52%(60억원)를 인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