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진 NH농협생명 사장(왼쪽)과 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103/art_16738622871222_5a7877.jpg)
[FETV=장기영 기자] “보험 영업의 미래 수익성인 CSM이 높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상품 포트폴리오를 지속 강화하는 동시에 위험 보장이라는 보험업 본연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윤해진 NH농협생명 사장)
“새 회계제도 하에서 보험계약 평가 방식의 변경에 따라 CSM이 높은 상품 위주로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사업비의 효율적 집행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조용일 현대해상 부회장)
“CSM 극대화를 위해 전략적 상품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고, 보유계약 구조 개선 활동을 지속 추진해야 한다.”(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시행 첫해인 올해 시작과 함께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은 일제히 ‘CSM(Contractual Service Margin·계약서비스마진)’을 높이라는 ‘특명’을 내렸다. 이에 따라 각 보험사는 고(高)수익성 상품을 중심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는 한편, 다양한 판매채널을 활용한 영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CSM은 올해 IFRS17 도입과 함께 등장한 보험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로, 보험계약 체결 시 미래에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의 현재 가치를 의미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회계제도다. IFRS17이 도입되면서 보험사의 보험영업수익은 수취한 보험료를 모두 인식하지 않고 제공된 보험서비스를 기준으로 인식하게 된다.
CEO들의 CSM 확보 방침에 따라 보험사들은 연초부터 상품 포트폴리오 개편과 영업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은 수익성이 높고 CSM 확보에 유리한 장기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실제 올해 첫 신상품으로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간병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잇따라 출시했다.
보험사별로 교보생명은 보험료 부담을 줄인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교보 뉴 더든든한 종신보험’을 출시했다. 농협생명은 4대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백세팔팔 NH건강보험’, 신한라이프는 평생 간병비를 지급하는 ‘신한 평생 간병비 걱정 없는 뇌심혈관보험’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103/art_1673862312829_870547.jpg)
이와 함께 보험사들은 법인보험대리점(GA) 등 다양한 판매채널을 활용한 영업력 강화와 매출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한화생명은 이달 초 업계 6위권 대형 GA 피플라이프 인수를 완료해 총 3개 GA, 보험설계사 2만4000여명으로 구성된 거대 GA 연합을 결성했다.
한화생명은 앞선 2021년 4월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보험상품 개발과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제조+판매)분리’를 단행하면서 초대형 GA 한화생명금융서비스를 출범했으며, 이전부터 대형 GA 한화라이프랩을 운영해왔다.
이달 공식 출범한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통합법인 KB라이프생명도 자회사형 GA KB라이프파트너스를 중심으로 GA채널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방카슈랑스채널에서는 차별화된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라이프 역시 사업가형 지점장 제도를 도입하고 텔레마케팅(TM)채널을 자회사형 GA 신한금융플러스로 이전하는 등 ‘사업 혁신(Business Innovation)’ 전략을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CSM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