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 여승주 한화생명 사장.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102/art_16735151451816_d142db.jpg)
[FETV=장기영 기자] 오는 3월 열리는 주요 보험사 정기 주주총회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현직 대표이사들의 연임 행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생명 오너인 신창재 회장을 비롯해 5개 보험사의 대표이사 재선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무더기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의 재선임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경우 사외이사 3명 중 2명의 임기가 끝나 교체 갈림길에 섰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미래에셋생명, 현대해상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개최해 임기가 만료되는 현직 대표이사의 재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최대주주인 신창재 회장은 연임해 편정범 사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생명 전영묵 사장과 한화생명 여승주 사장은 지난해 말 각각 삼성그룹, 한화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이 결정돼 주주총회의 결정만 남겨두고 있다.
현대해상 각자대표이사인 조용일 부회장과 이성재 사장은 연말 임원 인사에서 나란히 승진해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일하게 1년 단위로 대표이사를 재선임하는 미래에셋생명의 각자대표이사 변재상 사장, 김재식 사장도 연임이 유력하다.
각 보험사는 주주총회에서 현직 대표이사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한 직후 이사회를 개최해 대표이사로 재선임하게 된다.
주주총회를 거쳐 이들 보험사 현직 대표이사의 연임이 최종 확정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3대 대형 생명보험사는 기존 최고경영자(CEO) 경쟁 체제를 유지하게 된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등 5대 대형 손해보험사 역시 기존 CEO들이 모두 자리를 지킨다. 다만, DB손보는 정종표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해 김정남 부회장과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주요 보험사들은 경기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에 따른 경영환경 악화 속에 변화보다 안정을 택했다.
![(왼쪽부터)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30102/art_16735151526126_5ef816.jpg)
이번 정기 주주총회의 또 다른 관심사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대다수 사외이사의 교체 여부다.
특히 5대 대형 손보사의 경우 현직 사외이사 18명 중 12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DB손보와 KB손보는 각각 사외이사 3명, 4명 전원의 임기가 만료된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2명, 현대해상은 1명의 사외이사가 임기를 마무리한다.
삼성화재 사외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인 박대동 전 국회의원과 현대해상 사외이사 김용준 성균관대 경영대학 교수는 상장회사 사외이사 임기를 최장 6년으로 제한한 ‘상법’에 따라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3대 대형 생보사는 삼성생명 외에 교보생명은 5명 전원, 한화생명은 3명의 사외이사가 임기를 마친다.
교보생명은 현재 신창재 회장과 풋옵션(주식매수 청구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이철주 부회장이 사외이사진에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