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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 연기?…삼성물산 "공·기 두 달 연장 요청"

[FETV=김진태 기자] 서울 서초구에 짓는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가 미뤄질 전망이다. 코로나가 장기화된 데다 화물연대 파업과 감리자 교체 등의 문제가 발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시공사인 삼성물산은 조합 측에 공사 기간 2개월 연장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이날 조합에 공문을 보내 공사 기간 2개월 연장을 요청했다. 원베일리 조합 관계자는 "삼성물산으로부터 공사 기간을 2개월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이 접수됐다"며 "이에 따라 8월 말 입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8월부터 원베일리 조합과 공사비 증액 협상을 벌여왔다.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 공사비를 기존 1조1277억원에서 1500억원 증액한 1조2777억원으로 올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공사비 인상 사유는 마감재 등급 상향·커뮤니티 시설 증가다. 하지만 조합과의 공사비 증액 협상은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그간 공사비 협상과는 별개로 공사 및 입주 절차는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이날 입장 변경을 공식화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원베일리 공사를 중단한다고 한 적은 없다"면서도 "코로나19 장기화·화물연대 파업·감리자 교체 등으로 인해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있음을 조합에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이 공사 기간 연장을 요청하자 건설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미 일반분양을 마친 단지에서 시공사가 공사기간 연장을 공식화한 것은 업계에서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서초구청이 지난해 허가한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 예정일은 2023년 8월로 명기돼 있다. 통상 공사 기간을 지키지 못하면 시공사는 시행자(조합)에 수백억 이상의 지체보상금을 물어야 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사가 일반 분양을 끝낸 단지에서 공사기간 연장을 요청하는 사례는 업계에서 처음있는 일"이라며 "이는 통상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범위의 일로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초구 신반포 3차와 경남 아파트를 통합 재건축하는 단지로 최고 34층·23개 동·299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단지의 기존 입주 예정일은 올 8월로 입주 시 아크로리버파크를 뛰어넘는 국내 최고가 아파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