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5 (월)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철강·중공업


현대제철, 안정적 재무 발판삼아 올해 실적 선방할까?

1조원대 특수강 투자 마무리…투자 부담 줄어
부채비율도 90%대 유지하며 안정성 ‘유지’

[FETV=김진태 기자] 지난해 하반기 원가 상승과 수요 감소에 부진했던 현대제철이 올해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긍정적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우수한 재무건전성에 힘입어 투자 부담 완화는 물론 공격적인 실적 사냥에 나설 만반의 준비를 갖췄기 때문이다. 부진의 원인이 됐던 원자재 가격이 올 상반기 중 떨어진다는 관측도 현대제철의 실적 개선 궤도에 플러스적인 요소중 하나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현대제철은 작년 1월부터 9월까지 21조360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1조8924억원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 철스크랩(고철)과 에너지 비용 등 제품의 원가는 오르고 수요의 기반인 건설, 자동차, 조선 등전방 산업의 수요 부침을 겪은 것에 비해 선방한 실적이지만 작년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뚝 떨어졌다. 

 

현대제철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란히 뚜력한 부침 현상을 겪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3분기(별도기준) 5조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분기엔 6조5000억원대으로 30% 급상승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엔 6조원 초반대로 하락하는 등 하향조정 국면을 맞았다.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 곡선도 비슷했다. 지난 2021년 3분기 7000억원대를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2분기 8000억원대로 치솟은 뒤 3분기엔 3000억원대로 급강하했다. 영업이익이 1년새 반토막이상 급락한 셈이다.  

 

철스크랩과 에너지 비용 등 원가 상승으로 수익성이 절반 넘게 줄어든 셈이다.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현대제철의 작년 4분기 실적도 전 분기보다 줄어들거나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5120억원, 영업이익은 16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현대제철의 실적 상승세가 꺾였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시선도 나온다. 현대제철의 특수강공장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투자에 대한 부담이 완화됐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 이후 매년 자본적지출(CAPEX)로 1조원이 넘는 돈을 투자했지만 조금씩 감소세를 보이면서 2021년엔 8000억원대에 그쳤다. 작년 4분기에 대한 CAPEX 규모는는 나오지 않았지만 1~3분기까지 투자한 CAPEX는 4000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특수강공장 투자가 마무리되면서 현금 사용에 여유가 생긴 만큼 공격적인 사업에 활용할 여지가 생긴 셈이다. 현대제철의 이상적인 재무건전성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9월 말 기준 현대제철의 부채비율은 94.2%다. 부채비율은 통상 200% 이하를 안정적으로, 100% 이하를 이상적으로 본다. 순차입금 의존도도 안정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9월 말 현재 현대제철의 순차입금의존도는 28.1%에 자본유보율은 259.21%에 달한다. 순차입금 의존도는 총 자산에서 순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데 낮으면 낮을수록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췄다고 평가한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은 원가 상승과 수요 감소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실적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올해엔 올랐던 원가가 내리거나 동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실적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