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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클로즈업] 현대차그룹 정의선의 '아메리칸 드림' 통했다

[FETV=김진태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미국 사랑이 결실을 맺었다. 지난해에만 미국을 6번 방문하면서 공을 들인 덕분에 미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은 역대급을 기록했다. 숙적이던 일본의 혼다도 간단히 넘어 섰었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와 내수 실적이 상승세를 타면서 주주들에게 돌아갈 배당금도 두둑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에 참석하는 것을 시작으로 뉴욕 오토쇼,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 부지 확정·기공식 등 현안으로 다섯 차례 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정의선 회장이 미국에 이토록 공을 들이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해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현대차의 지역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92만2942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중 북미지역에서만 53만대를 넘게 팔았고 미국에서의 판매량은 44만770대에 달한다. 사실상 해외시장에서의 절반 넘는 매출이 미국에서 나오는 셈이다. 

 

정의선 회장의 미국에 대한 순애보가 이어지면서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던 2021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140만대(현대차·기아 포함)가 넘는 차량을 판매했다. 2021년에 비해 연간 판매는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하반기와 4분기 판매 실적은 최다 판매 기록을 갱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에는 13만8652대를 판매해 월간 최대 판매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실적 상승세에 힘입어 현대차는 지난해 누적 판매 1500만대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1986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엑셀’을 시작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36년 만이다. 숙적이던 혼다의 판매량도 넘어섰다. 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도 현대차, 기아는 2021년 총 148만9118대를 판매하며 146만6630대를 기록한 혼다를 넘어섰다.

 

친환경차 판매도 늘어났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전년 대비 65.1% 증가한 18만262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32.1% 증가한 9만8443대, 기아는 136.3% 늘어난 8만4184대다. 특히 전기차 판매량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5만8028대로 전년보다 196.2% 증가했다.

 

역대급 실적에 고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가 2021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2000원 높였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2020년 보통주 1주당 3000원을, 2021년에는 5000원을 배당했다. 관련업계 전문가는 “현대차가 2015년부터 주주환원 정책을 실시하면서 고배당을 유지하는 데다 최근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더 많은 배당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업계 일각에서 내다보는 현대차의 배당은 이달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반기마다 배당하는데 통상 하반기에 대한 배당은 이듬해 1월 중순쯤 단행했다. 최근 4년간 현대차는 하반기에 대한 배당을 1월 22일부터 26일 사이에 결정했다.  이달 예고된 배당은 최대 5000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실시한 배당금이 1000원인 것을 고려하면 2022년 배당금은 최대 6000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