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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GS건설 허윤홍, 신사업 앞세워 '후계자 존재감' 각인

신사업 신설 3년 만에 매출 1조 눈앞…영업익도 증가
GS그룹, 장자 승계 등 특별한 원칙 없어 실적이 관건

[FETV=김진태 기자]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GS그룹 내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신사업 부문을 맡은 지 3년 만에 매출을 대폭 늘리면서 후계자로서의 경영 능력을 확고하게 입증하고 있다. GS그룹은 장자 승계 등의 특별한 원칙이 없어 실적이 제일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윤홍 사장이 신사업부문의 성과를 발판 삼아 승계 구도를 확정 지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허윤홍 GS건설 사장이 보유한 ㈜GS 지분은 1%도 채 되지 않는다. 허윤홍 사장과 유력한 후보자로 알려진 허세홍 사장이 보유한 ㈜GS 지분보다 2%포인트(p) 가량 적은 수치다. 허윤홍 사장이 보유한 지분은 적지만 GS그룹 내에서의 존재감은 커지고 있다. 허윤홍 사장이 맡은 신사업부문에서의 매출이 3년여만에 1조원을 눈앞에 두면서 경영 능력을 입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윤홍 사장은 지난 2019년 신사업부문을 맡으면서 그 해에만 2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후 수처리사업과 모듈러주택사업에 더해 2차전지 재활용, 스마트양식 등 여러 방면으로 매출을 다각화하면서 매년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2021년 7000억원대까지 올라온 매출은 2022년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신설 당시 적자를 냈던 영업이익도 100억원대를 훌쩍 넘겼다. 신사업부문을 맡은 지 3년여 만에 매출은 5배가량, 영업이익은 흑자전환 하면서 경영성과를 보여준 셈이다.

 

허윤홍 사장의 우수한 경영 능력과 그룹 내에서의 입지가 관련 있는 것은 GS그룹만의 특성 때문이다. GS그룹은 한 명의 오너가 중심이 되는 다른 그룹사와 달리 48명의 오너일가가 지주사 지분을 나눠서 가지고 있다. 이런 독특한 지분구조 때문에 GS는 가족회의를 통해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회장을 결정할 때도 지분보다는 경영 능력을 따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금의 총수 자리에 있는 허태수 ㈜GS 회장 역시 경영성과를 인정받아 회장에 올랐다. 오너일가가 보유한 ㈜GS 지분율은 49%대에 이르지만, 개인별로 살펴보면 고르게 분포한 모양새를 띄고 있다. 현재 총수인 허태수 회장의 ㈜GS 지분도 2.12%에 불과하다. 지주사의 지분을 적게 보유한 허윤홍 사장이 우수한 경영성과에 힘입어 그룹 내에서의 입지를 키운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허태수 회장이 취임한 지 4년 차인 만큼 경영 승계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경영 능력을 입증한 오너일가 가운데 후계자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