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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넥슨 카트라이더 3월 서비스 종료...신작 드리프트로 이어간다

‘카트라이더’ 5일 유튜브 생방송 진행...3월 31일 서비스 종료
6개월 간 사용한 캐시 전액 환불 등 보상안 발표
신작 페이투윈 요소 완전 배제...3NO 정책으로 민심 잡는다
눈물 흘린 조재윤 디렉터 “END 아닌 AND...드리프트 많은 응원 부탁”

 

[FETV=최명진 기자] 18년 간 서비스를 이어온 넥슨의 장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가 3월 31일에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 넥슨은 5일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관련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서비스 종료일과 함께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발표했다. 아울러 12일 서비스를 시작하는 후속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서비스 기조를 발표하고 후속 리그 운영방안을 공개했다. 미안함과 아쉬움에 눈물을 보인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끝(END)아닌 새로운 시작(AND)라는 마음으로 후속작 드리프트에 대한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카트라이더는 지난 2004년 6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캐주얼 레이싱 게임이다. 귀여운 캐릭터와 레이싱의 묘미를 살린 게임성으로 인기를 모았다. 정식 서비스 이후 개최된 카트라이더 e스포츠 역시 큰 인기를 끌며 국민게임의 대표주자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한 매체의 단독 보도를 통해 카트라이더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보도 이후 3일 만에 넥슨은 카트라이더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에 이용자들은 혼란스럽다는 반응을 보이며 일부 이용자들은 넥슨 사옥에 서비스 종료에 반대하는 시위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5일 진행한 라이브 방송에 출연한 조재윤 니트로스튜디오 디렉터는 ”이용자들에게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죄송스럽다“며 운을 뗐다. 조 디렉터는 “IP의 미래와 방향성에 대한 많은 논의 끝에 2023년 3월 31일 자로 국내 서비스를 종료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오는 6일 결제 서비스가 종료되고 2월 1일부터 환불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 밝혔다.

 

넥슨은 창사 이래 최초의 전액 환불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2022년 6월 7일부터 2023년 1월 6일 오전 5시까지 카트라이더 유료 결제 내역은 아이템 사용 여부와 관계없이 넥슨캐시로 전액 환불된다. 2022년 1월 7일부터 2022년 6월 6일까지 진행한 결제 내역의 경우 넥슨의 서비스 종료 정책에 따라 넥슨캐시로 부분 환불될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12일 오픈되는 라이더 드림 페이지를 통해 신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 전작의 보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용자들은 그간 카트라이더를 통해 쌓아온 플레이 데이터를 '레이서 포인트'로 전환할 수 있다. 해당 포인트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서 아이템이나 굿즈로 교환할 수 있다.

 

조 디렉터는 “이번 보상안이 18년간 쌓은 추억을 전부 보상하기에 부족하다는 것을 통감하고 있다”며, “발표된 보상안 외에도 이용자들이 카트라이더를 추억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조 디렉터는 오는 12일 글로벌 프리시즌에 돌입하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e스포츠 리그 세부 계획을 밝힘에 앞서 이용자들에게 세 가지 운영기조를 약속했다. 확률형 아이템과 강화 확률, 페이 투 윈 요소를 철저히 배제하는 ‘3NO’를 약속하며 이용자들에 대한 민심을 잡겠다는 의미다. 또한, 형평성과 투명성, 소통에 노력을 기울이는 레이서 친화적 게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에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리그는 기존의 카트라이더 리그를 계승함과 동시에 글로벌 e스포츠로의 발돋움을 예고했다. 이를 위해 넥슨은 기업팀 및 프로 선수들의 리그 참가를 위한 지원과 함께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안정적인 리그 운영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e스포츠는 올해 총 4회의 공식 대회가 개최된다. 상금 규모는 총 6억원으로 3월부터 7월까지 두 차례의 프리시즌 토너먼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8월 첫 번째 리그 개막 소식을 전할 예정이다.

 

발표를 마친 조 디렉터는 “지금까지 카트라이더에 보내주신 사랑에 감사드린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그 사랑을 꼭 나눠주시길 부탁드린다”며 “END가 아닌 AND라는 마음으로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이용자들과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겠다. 이용자분들과 함께한 기억들은 저를 포함한 모든 개발진들의 추억”이라며 “지금까지 카트라이더를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