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토종 서브컬쳐 IP인 카카오게임즈의 에버소울이 5일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에버소울은 중국산 서브컬쳐 게임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등장한 국산 서브컬쳐 게임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전략과 캐릭터 조합, 영지 시스템을 앞세운 탄탄한 게임성과 인연 시스템을 통해 메인 스토리 외에도 캐릭터의 개별 스토리에 멀티 엔딩 시스템을 차용했다. 에버소울은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글로벌 사전예약자 150만명을 달성한 바 있다. 이에 타 서브컬쳐 게임들의 사전예약자 수를 미뤄볼 때 에버소울의 10위권 진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2023년 첫 신작 ‘에버소울’이 5일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나인아크가 개발한 이 게임은 판타지 세계관의 수집형 모바일 RPG다, 지구 종말 이후 미래의 지구로 설정된 '에덴'을 살아가는 정령들의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정령술사인 이용자는 다양한 정령들을 수집해 덱을 구성하고 전투를 치르게 된다.
에버소울의 주요 콘텐츠를 살펴보면 정령을 이용한 전략 전투 외에도 영지와 인연 시스템이 눈길을 끈다. 먼저 전투에서는 상대 진형 및 상성을 고려해 타입과 특성에 맞춰 배치하는 전략적인 요소가 포함돼 있다. 특히 특정 정령 간에 시너지를 발휘하는 특수 조합도 존재하기에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게임의 판도가 바뀐다. 또한 정령마다 지니고 있는 얼티밋 스킬은 적재적소에 사용하면 전세를 단숨에 역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스킬이다.
영지는 에버소울 내 수집을 담당하는 장소로 이용자와 정령이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다. 영주인 이용자는 영지 내에서 수집한 정령과 교감하면서 성장에 필요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도서관, 카페와 같은 상점을 건설하거나 정령의 집을 지어주는 것으로 해당 정령의 능력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 정령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보낼 수도 있다. 아르바이트를 마치면 성장에 필요한 재화 등을 얻을 수 있다.
인연 시스템은 영지에서의 교감이나 돌발 퀘스트 수행, 정령이 좋아하는 선물을 주는 등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인연 포인트’를 쌓고 이용자와 정령의 교감을 강화하는 콘텐츠다. 여기까지의 인연 시스템은 타 게임들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지만 에버소울의 인연 시스템은 한 단계 진화한 호감도 시스템을 체험할 수 있다.
정령과의 인연 레벨이 올라가면 각 정령의 숨겨진 이야기를 볼 수 있으며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멀티엔딩 시스템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서브컬쳐 게임에서는 서브 스토리는 하나의 이야기를 다루지만 에버소울은 각각의 캐릭터에 3~4개의 엔딩을 부여했다. 각 엔딩마다 특별한 일러스트를 감상할 수 있으며, 트루 엔딩에 도달한 경우에는 해당 정령의 코스튬을 얻는 등 특별한 보상을 받을 수도 있다.
업계와 게이머들 사이에서는 에버소울의 흥행 여부에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 무기미도, 원신, 아르케랜드 등 해외 서브컬쳐 게임들과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기에 에버소울이 얼마나 높은 성과를 내는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또한 2023년 첫 작품인만큼 출시 전부터 에버소울 흥행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12월 일산에서 개최한 AGF 2022에 부스를 내는 것을 시작으로 강남대로와 홍대 인근에서 대대적인 오프라인 광고를 진행하기도 했다. 또한 웹툰과 OST 제작을 통해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에 출시 하루 전 글로벌 사전 예약자 수 150만 명을 돌파하면서 상위권 진입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100만 명 단위의 사전예약자를 모집한 넥슨의 블루아카이브도 10위권 안에 진입에 성공했으며, 300만 명 가량을 모집한 니케는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며, “현재 서브컬쳐 게임의 위상과 매출 수준이 높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글로벌 서비스라는 점과 사전예약자의 수를 고려하면 에버소울의 상위권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