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김진태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023년에 7대 핵심사업별 성장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통해 새로운 100년 기업을 향한 첫발을 내디뎠다"며 "포스코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는 어떠한 외부 불확실성에도 보다 잘 대응할 수 있으며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친환경 성장을 견인할 토대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상 초유의 냉천 범람으로 포스코를 비롯해 포항 지역 다수 사업회사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며 "하지만 우리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다. 누구보다 제철업의 전문가인 우리가 냉정하게 현장을 파악해 체계적이고 안전하게 복구 계획을 실행해 나갔고 마침내 지난해 12월15일 2열연공장까지 정상화에 성공하며 명실공히 일관제철소로서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더 큰 성장을 위해 새롭게 매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경제는 통화 긴축과 지정학 리스크가 이어지면서 성장률 하락과 경기 침체 본격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경제 역시 민간 소비 감소와 수출 부진으로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1%대 성장에 머물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미 알려진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니며 위기라는 말 속에는 기회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며 "위기 속 성장기회 선점과 지속가능 경쟁력 확보 노력을 착실히 해 나가면 포스코그룹은 더 크고 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며 2023년은 어렵지만 한 단계 더 도약하는 희망의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2030 성장비전 달성을 위해 7대 핵심사업별 성장전략 실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철강사업의 경우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선제적인 친환경 생산·판매체제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해외 성장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 기회도 지속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에서는 저탄소 철강제품 생산을 위한 신규 설비 투자와 기존 설비 기반의 저탄소 브릿지 기술 적용을 확대하고 수소환원제철 데모플랜트 조기 구축을 위한 기술개발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친환경산업용 특화 제품과 솔루션 개발을 확대하고 친환경 통합 브랜드인 ‘그리닛’ 마케팅을 체계화해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해외 철강사업의 경우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인니·인도·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기존 투자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현지 완결형 투자 기회를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친환경 미래소재 분야와 관련해서는 본격적 시장 확대와 공급망 재편의 기회를 활용해 글로벌 성장 투자를 가속화하고 밸류체인을 강화함으로써 경쟁우위를 극대화 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양·음극재사업은 배터리사들의 공급확대 요구에 대응해 국내 생산능력 증강을 지속하고 글로벌 OEM사와 연계한 북미 등 해외 생산기반 확보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리튬사업은 광석리튬 1, 2단계는 올해 말부터 적기에 준공하고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1, 2단계 건설을 차질없이 진행함과 동시에 추가 염호 확보를 통해 단계적 확장 기반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니켈사업은 현재 진행중인 투자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호주, 인도네시아 등에서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정제 및 제련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최 회장은 수소사업에 대해 친환경 제철 전환과 연계해 2030년까지 50만톤 수소 확보를 목표로 글로벌 생산 PJT 참여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인프라 분야에서는 차별화된 밸류체인 경쟁력 확보와 친환경 성장사업 확대를 통해 지속가능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에너지사업은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포스코에너지의 합병으로 LNG(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와함께 기보유 중인 E&P 자산의 안정적 생산과 추가 개발을 추진하고 LNG터미널 증설과 벙커링 등 연계사업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건축·인프라사업에 대해 친환경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이차전지소재, 수소 플랜트 분야 등 그룹 신성장 사업 관련한 EPC 역량 조기확보를 통해 그룹내 역할을 확대하고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량(Agri-Bio)사업은 글로벌 조달자산 확보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인니 팜 정제사업 진출 등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메이저 사업자로서 성장을 본격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그룹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역량을 확보하고 신사업 기획 기능 강화와 벤처투자 확대를 통해 그룹 신성장동력의 체계적 발굴과 육성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AI(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그룹사업과 연계 가능한 고성장 분야로 신사업 검토 범위를 확대하고 이차전지소재, 수소, 저탄소 혁신기술 등 그룹 핵심사업과 관련한 우수 벤처 발굴과 투자를 강화해 그룹의 미래 기술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최 회장은 ESG 가치 제고와 조직문화 혁신도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그룹은 안전, 환경, 탄소중립을 필두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글로벌 ESG 선진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다"며 "예방적 관점의 안전, 보건관리 프로세스를 정착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구축하고 노후 환경 설비의 선제적 진단과 개선으로 작업장 환경관리 수준을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철강 등 핵심사업에서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충실히 이행하고 탄소정책과 성과에 대한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친환경 리딩기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다"며 "나아가 ESG 이슈발굴, 성과관리, 평가대응 등 그룹 ESG 관리체계 전반을 한층 업그레이드해 글로벌 ESG 리더십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업시민 롤모델화를 통해 미래 기업의 방향을 제시하고 창의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로 혁신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