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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2023 대전망] <1>"굿모닝 2023"...한국경제 '세계로 미래로' 힘찬 날개짓

 

[FETV=김수식 기자] "2023.01.01"

2023년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검은 토끼의 해’로 ‘계묘년’(癸卯年)이다. 희망찬 새해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한국 경제는 여전히 암흑기를 걷고 있다. 벌써 몇년째다. 코로나19로 인해 한국 경제는 3년여간 어두운 터널을 지나야 했다. 지난 2022년,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면서 힘들었던 시기를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찼다. 실제로 조금씩 기지개를 피는 모습이었다. 희망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장기화 되고 심각한 인플레이션까지 덮치면서 지구촌에 엄청난 경제위기가 들이닥쳤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이른바 ‘3고’ 시대가 도래되면서 경제는 더욱 뒷걸음쳤다. 그렇다보니 국내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모두 코로나19 때보다 더 힘든 상황에 놓였다며 깊은 한숨을 짓는다.

 

문제는 올해도 다르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는 것. 한국 경제도 ‘꺾이지 않는 마음’이 필요한 시기다. 이에 FETV는 각 산업별로 2023년 경기전망과 주요 기업들의 경영전략을 분석하고 전망하는 ‘2023 산업별 대전망’ 신년 기획 시리즈를 총 10회 걸쳐 집중 보도한다. 이를 통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이 위기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전망해 봤다.

 

◆전자·게임·통신, 새로운 활로 찾는다 = 전자업계는 TV와 가전 수요가 줄어든 2022년의 혹한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심리 위축에 따라 주요 수출 국가들의 수요가 줄면서 계묘년 새해에도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 이에 국내 전자업계는 프리미엄 가전과 게이밍 모니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는 모바일 시장이 침체기를 맞이하면서 멀티플랫폼게임 개발에 몰두하는 모양새다.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3N'을 비롯한 대형, 중형 개발사들 또한 PC와 콘솔에 눈을 돌리면서 장르와 플랫폼 다변화가 업계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에 PC와 콘솔 수요가 높은 북미시장을 공략하면서 중국 판호 리스크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비통신 분야에서 호실적을 거둔 통신 3사는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나기 위해 비통신 분야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다만 5G 이용자들의 불만과 주파수 회수 조치 등으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업계, 내년에도 어렵다…관건은 IRA = 높은 이자율과 공급망 문제 등 지난해 어려움을 겪었던 자동차업계가 올해도 역신 상당히 고전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겪었던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은 데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된다는 시각에서다.

 

이에 정부는 대미 외교 총력전에 나서는 등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데다 기업에서는 미국 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설립하거나 설립 예정일을 앞당기는 모양새다. 다가오는 IRA 파고를 잘 넘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태양광, 올해 IRA 대응 총력전…美 태양광 = 친환경 에너지인 태양광도 올해 미국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의 감시망을 피해갈 순 없다. 태양광 산업의 자존심 한화큐셀이 IRA 법안 대응에 올해 더 강화할 방침이다. 태양광도 배터리와 마찬가지로 IRA 법안에 접촉하는데 태양광 핵심소재인 폴리실리콘 공급선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지난해 폴리실리콘은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올해부터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 체결국과 폴리실리콘 공급망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세제 혜택의 인센티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미국, 유럽에 더 많은 태양광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과 유럽은 태양광 산업을 펼치기에 최대 시장규모를 갖춰 놓칠 수 없는 황금시장이다. 올해 IRA 승부수와 차세대 태양광 등의 투트랙 조화를 통해 미국 등의 글로벌 고객사 입맛을 사로 잡을 방침이다.

◆삼성바이오·SK사, 올해도 CDMO 수주전 = 국내 주요 바이오 업체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도 CDMO(위탁생산개발) 생산량 확대에 열을 올릴 방침이다. 지난해 CDMO 승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역대 사상최대 경영실적을 달성해 CDMO 바이오 업체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3분기 기간에만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SK바이오사이언스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31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82%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51.73% 감소한 106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두 바이오 업체간 실적성적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승리했다. 올핸 양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을 앞세워 생산능력 총 60만4000리터로 CDMO(위탁생산 개발) 업계에서 압도적 1위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반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아쉬웠던 성적표를 만회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SK바사는 백신 다양화를 통해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 턴어라운드(반등)를 할 방침이다.

 

◆제약, 계묘년에도 블록버스터 신약개발 임상성공 ‘이상무’ = 계묘년 올해도 국내 제약사들이 블록버스터급 신약개발에 적극적이다. 5대 제약사인 종근당, 한미약품, GC녹십자, 대웅제약, 유한양행이 블록버스터급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제약사들은 올해도 다양한 전문의약품 임상성공을 위해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종근당은 차세대 고혈압, 당뇨 임상3상, 특발성폐섬유화증, 임상2상 준비, 대장암 임상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자가면역질환제, 궤양성대장염, 비만 임상에 집중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호중구감소증, 당뇨, 비알코올성 지방간염, 특발성 폐섬유증, 성장호르몬 결핍증 등 에 주력한다.

 

유한양행은 폐암, 퇴행성 디스크, 위마비증, 비알콜성지방간염 치료 임상에 적극적이다. 올해도 이들 제약사는 기존 매출 효자군 의약품을 앞세워 해당 임상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아제약, 녹십자, 중외제약,동국제약, 동화약품 등도 계묘션 제약시장 공략을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화학, 석유화학 제품사업 부진 첨단소재로 반등한다 = 지난해 화학업계의 석유화학 제품 사업이 침체기였다, 하지만 올핸 대대적인 반등을 노리고 있다.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국제유가 상승, 중국발 오미크론 봉쇄조치 등 에너지 수급 불안정화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화학업계의 석유화학제품의 글로벌 수요량에 부정적 영향을 받아 실적까지 영향을 받았다.

 

작년 LG화학,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모두 전통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제품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다만 실적의 명암은 포트폴리오(사업 다각화)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한마디로 포트폴리오의 중요성을 체감한 한 해였다. LG화학은 배터리 소재로 한화솔루션은 태양광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다.

 

올해도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은 이러한 고부가 첨단소재에 어닝서프라이즈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도 전통 석유화학제품과 더불어 포트폴리오 사업확대에 집중할 방침이다.

 

◆배터리, 올해 IRA 대응 총력전…바이든 타이르기 해법모색 = 올해 바이든 정부가 IRA(인플레이션 감축법) 법안을 전세계에 알렸다. 국내 K-배터리, K-태양광, K-자동차 등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IRA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IRA는 미국 현지 판매를 통해 인센티브(보조금) 혜택을 받기 위해선 미국과 FTA(자유무역협정)를 체결한 국가에서 연도별 주기적으로 소재 및 광물 비중을 늘려야 한다.

 

이로 인해 K-배터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바이든 달래기에 들어갔다. 바이든 타이르기는 갈수록 미국 정부가 FTA 소재 및 광물의 높이는 비중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더해 FTA와의 밸류체인(공급망 강화)을 강화한다는 포석이 담겨있다. 이처럼 바이든 정부가 IRA 수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올해도 K-배터리가 광물공급망 다양화를 위해 고군분투를 펼칠 전망이다.

◆유통, 계묘년도 보릿고개…“젊은 피로 넘는다” =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지만 유통업계 표정은 어둡다. 앞서 유통업계는 코로나19라는 기나긴 터널을 지나 지난해 초 엔데믹과 함께 기지개를 피는 듯 했다. 하지만 국내외로 초유의 경제위기가 들이닥치며 또 한 번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유통업계는 악재에 악재가 겹쳤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는 올해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을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23 유통산업 전망 조사’를 통해 백화점‧대형마트‧온라인 등 5개 소매유통업 300개사의 올해 성장률은 전년대비 1.8%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롯데그룹,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 국내 유통기업들도 올 한해 유동적 위기를 직감하고, 대응에 나섰다. 이들은 역량 있는 젊은 인재들을 앞세워 위기를 극복한다는 복안이다.

 

◆건설·부동산, 레고랜드 사태로 시작된 ‘돈맥경화’…생존 전략은? = 레고랜드 사태로 불거진 '돈맥경화' 현상이 심상찮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은 급감했고 자금시장 상황을 판가름하는 기업어음(CP) 금리는 연일 신기록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자금줄이 말라버린 건설사들은 기 수주한 현장에서의 공사도 멈추는 상황이다.

 

이에 각 건설사들은 차입금을 늘리고 그룹으로부터의 자금 수혈로 유동성 확보에 한창이다. 치솟는 건자재 가격에 분양가도 덩달아 오르면서 미분양도 늘고 있다. 늘어나는 리스크에 건설사들의 신규 수주 옥석가리기도 심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은행, ‘경제혹한’ 온다…은행 성장성·건전성 악화 예고 = 올해 ‘경제혹한’ 전망에 따라 국내 은행산업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둔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실제 한국은행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1%대로 제시, 지난 몇년간의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경기 둔화 국면이 될 것이라 경고했다.  

 

올해 은행업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주식 등 금융시장과 부동산시장 침체 여파로 가계대출의 성장세가 낮아질 전망이다. 경기부진 심화 가능성으로 대손비용이 늘어 당기순이익 증가를 억제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특히 실물경기 둔화와 대출금리의 상승이 동시에 발생하면 은행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한국금융연구원 측은 “올해 국내은행은 자산건전성 악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가계대출 등 견조한 성장을 보였던 대출 부문의 수요 급감에 대응하기 위한 경영전략과 건전성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보험업계, 저성장 지속…IFRS17 도입·실손보험료 인상 =계묘년 새해 국내 보험산업은 경기 둔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파로 저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에 따라 어느 해보다 큰 변화와 혼란이 예상된다.

 

우선 생명보험업계의 경우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 통합법인인 업계 8위 KB라이프생명이 공식 출범하면서 경쟁 구도가 재편되고, 손해보험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가 메리츠금융지주 완전자회사 편입에 따라 67년만에 상장 폐지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균 8%대 실손의료보험료 인상과 평균 2%대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예정된 상황이다. 실손보험료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기존 1~3세대 상품 가입자는 4세대 상품으로 계약 전환이 가능하다. 즉시연금 등 각종 보험금 지급을 둘러싼 소비자와 보험사간 소송, 경영권 분쟁으로 대립각을 세우는 투자자와 보험사간 소송은 계속 이어진다.

◆증권, 올해 코스피 하단 1900 찍을수도…오름폭 낮아 =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코스피전망치보다 현저히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각 증권사들은 올해전망치에 대해 하단이 1900선까지 떨어질거라는 전망과 2000선을 하회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증시 오름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증권가에선 올해 지수가 3000선을 못넘고 재차 박스권에 갇힐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던 etf의 성장 잠재력도 주목된다. etf는 상장지수펀드로 코스피200 등과 같은 특정지수의 수익율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를 말한다. 올해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 등 증권사들이 저마다 EFT시장에 뛰어들어 상품개발에 힘쓰고,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등락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 특히, ETF의 경우 해외ETF와 국내ETF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