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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문학사랑 30년…600억원 지원

 

[FETV=장기영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대산문화재단 창립 30주년을 맞아 “가장 소중한 문학적 경험을 전하는 문화재단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새로운 비전을 소개했다.

 

신 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산문화재단 창립 3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재단의 사명은 모든 사람이 다양한 문학적 경험을 통해 자신과 타인,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고 성숙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대산문화재단은 1992년 교보생명 창립자인 고(故) 신용호 회장의 뜻에 따라 창립된 국내 유일의 민간 문학 지원 재단이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입사에 앞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다.

 

대산문화재단은 지난 30년간 문학 관련 사업에 582억원을 투자했다. 국내 최대 규모 종합 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시상하고, 신인 작가 지원을 위한 대산창작기금을 운용하고 있다.

 

특히 번역 및 출판 지원 사업을 통해 한국 문학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대표적인 예로 소설가 한강의 ‘체식주의자’가 영국에서 출판될 수 있도록 지원해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을 한국인 최초로 수상하는 데 힘을 보탰다.

 

신 회장은 이 같은 점을 인정받아 2017년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됐으며, 같은 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2018년에는 선친인 신용호 회장의 금관문화훈장 수훈에 이어 은관문화훈장을 받기도 했다.

 

신 회장은 “문학이 사회 구성원, 나아가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대산문화재단을 운영해왔다”며 “예술과 문화를 지원하는 일은 인내심을 갖고 일관성 있게 시행해야 하기에 그동안 걸어왔던 길을 앞으로도 계속 걸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