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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이 '트럭시위'한다는데...왜?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발표..이용자 ‘반대’ 트럭시위
‘이례적 행보’ 넥슨이 18살 카트라이더를 멈추는 이유

 

[FETV=최명진 기자] 넥슨의 장수게임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이하 카트라이더)가 18년만에 서비스 종료를 선언하면서 이용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은 성명서를 내고 22,23일 이틀에 걸쳐 넥슨 사옥앞에서 서비스 종료를 반대하는 트럭시위에 나섰다.

 

업계에서도 넥슨의 이번 카트라이더 종료 결정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작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출시로 인해 자기잠식을 원천 차단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넥슨은 오는 1월 5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 및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서비스 계획을 밝힐 것이라 예고했다. 넥슨이 카트라이더 이용자 보상안에 대해 심사숙고 중이지만 정작 이용자들은 납득이 어렵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카트라이더 개발사 니트로스튜디오는 지난 11일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다. 니트로 스튜디오의 조재윤 디렉터는 지난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카트라이더 IP의 새로운 방향성과 미래를 위해 서비스 종료를 결정했다”며, “향후 일정, 환불 계획을 비롯해서 리그 후속 계획, 이용자를 위한 별도의 지원 대책까지 모든 것을 상세히 전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이용자들의 반발이 이어졌다. 현재까지도 카트라이더 프로 대회가 순항하는 데다 대형 업데이트도 계획된 상황에 갑작스럽게 서비스 종료가 통보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용자들은 18년 동안 쌓여온 추억과 시간이 한순간에 사라진다는 것에 크게 비판했다.

 

이에 카트라이더 이용자들은 22일 성명문을 내고 22,23일 이틀에 걸쳐 넥슨사옥 앞 트럭시위에 나섰다. 이용자들은 성명문을 통해 “카트라이더에서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이용자들은 서비스 종료에 크나큰 분노와 실망을 감출 수 없다”며, “납득하기 어려운 넥슨의 일방적 통보는 카트라이더와 18년간 함께 해 온 이용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카트라이더는 개발진과 이용자가 끊임없이 소통하며 만들어 온 게임이다. 더 나은 카트라이더를 만들기 위한 모두의 노력과 카트라이더에 담긴 유저들의 추억이 훼손되지 않길 바라며, 넥슨 측의 현명한 결단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은 이번 넥슨의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는 넥슨의 역사상 가장 이례적인 결정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넥슨은 클래식 게임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는 기업이다. 바람의나라,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등 넥슨의 초창기 게임들도 현재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수익성을 고려한 서비스 종료도 예상됐지만 문을 닫은 넥슨 게임들의 서비스 기간은 10년을 서비스한 큐플레이를 제외하면 모두 7년을 넘지 않는다. 이에 18년 된 클래식 게임인 카트라이더의 서비스 종료는 넥슨의 설립 이래 첫 클래식 게임 서비스 종료인 셈이다.

 

현재 가장 큰 서비스 종료 원인은 후속작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의 출시로 인해 같은 게임성을 지닌 구작과 신작 간의 자기잠식을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강수를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2 등 전작의 명성을 넘지 못한 후속작들이 다수 존재한 바 있다.

 

이처럼 화두에 오른 카트라이더 서비스 종료에 대해 넥슨은 1월 5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조 디렉터는 “온라인 생방송을 통해 못다 한 이야기와 이용자가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밝히겠다”며, “일정, 환불 계획을 비롯해서 리그 후속 계획, 이용자를 위한 지원 대책 등을 상세히 말하겠다”고 밝혔다. 넥슨의 한 관계자 또한 “현재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수의 이용자들은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카트라이더의 연장이 아닌 새로운 게임”이라며, “드리프트에 집중하기 위해 카트라이더 서버를 종료한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드리프트를 카트라이더의 아류작이라고 깎아내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1월 5일에 진행하는 온라인 생방송의 내용을 지켜보겠다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