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 삼성생명 본사(왼쪽)와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사진 각 사]](http://www.fetv.co.kr/data/photos/20221251/art_16716109702728_080201.jpg)
[FETV=장기영 기자]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잇따라 국내외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 인수에 나섰다.
이들 생보사는 자산운용을 통한 수익 기반 다변화를 위해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투자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지난 16일 파빌리온자산운용 최대주주인 파빌리온제이호사모투자합자회사로부터 지분 100%를 35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파빌리온자산운용은 부동산 펀드 등을 운용하는 총자산 154억원 규모의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다. 국내 회계업계 1세대로 알려진 윤영각 회장이 2017년 아시아자산운용을 인수한 후 2019년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했다.
교보생명은 앞선 10월 25일 이사회에서 파빌리온자산운용 지분 인수를 결의한 바 있다.
교보생명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를 거쳐 파빌리온자산운용을 최종 인수하고 자회사로 추가할 예정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파빌리온자산운용 인수는 대체투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업계 1위사 삼성생명도 해외 자산운용사 지분을 인수하거나 대규모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대체투자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5월 영국의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인베스트먼트매니지먼트(Savills IM) 지분 25%를 6375만파운드(약 1013억원)에 취득했다.
세빌스 IM은 32조원 규모의 운용자산을 유럽 중심의 다양한 부동산에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다. 특히 유럽과 아시아 등 13개국에 운용 거점을 설치하는 등 글로벌 부동산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삼성생명은 또 올해 10월 계열사 삼성화재와 함께 세계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미국 블랙스톤과 총 6억5000만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체결했다. 약정에 따라 삼성생명, 삼성화재는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해외 부동산, 인프라, 펀드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내년 미국과 유럽의 부동산, 인프라 관련 자산운용사에 대한 추가 인수·합병(M&A)을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수익 기반 강화와 다변화를 위해 글로벌 자산운용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신성장 부문 육성을 통해 자산운용을 수익 창출의 핵심 축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