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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 꺾이자 외환보유액 21억달러 늘어...넉달만에 증가

 

[FETV=권지현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을 막기 위해 외환 당국이 달러화를 시중에 풀고, 달러 약세에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늘어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2년 11월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61억달러로, 10월 말(4140억1000만달러)보다 20억9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8·9·10월 연속 감소하다가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의 일시적 감소 요인인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 금융기관 외화 예수금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0월 144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1300원대로 100원 이상 내렸다.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으면서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7.7% 올라 9개월 만에 최소 오름폭을 기록했다. 

 

자산별로는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656억2000만달러)이 한 달 전보다 3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146억5000만달러), IMF(국제통화기금)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3억6000만달러)도 각각 3억4000만달러, 1억달러 늘었다.

 

반면 예치금(266억8000만달러)은 16억1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0월 말 기준 4140억달러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중국이 3조524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1946억달러)과 스위스(8833억달러), 러시아(5472억달러), 대만(5428억달러), 인도(5340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