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ETV=김진태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 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 회장이 중동을 방문하는 것은 회장을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이 아부다비를 찾은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1년여 만이다. 당시 이 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열린 비공개 포럼에 참석해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아랍에미리트 대통령(당시 아부다비 왕세제) 등을 만나 △차세대 이동통신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신산업 분야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아직 중동 출장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UAE를 비롯한 중동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장은 무함마드 대통령과 아부다비·삼성전자 화성 사업장을 교차 방문하기도 했으며, 대통령의 형인 고(故) 셰이크 할리파 빈 자예드 알 나하얀 전 UAE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중동이 탈석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여러 사업을 의욕적으로 키우고 있어 국내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라며 "이재용 회장이 잇달아 중동 인사들을 만나는 것도 제 2의 '중동 붐'을 일으키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