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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중공업


파업에 곡소리나는 철강업계, 예상 피해액만 1조 넘어

[FETV=김진태 기자] 철강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길어지면서 예상되는 피해액만 1조원을 넘긴 탓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번 화물연대 파업으로 철강업계가 받은 피해액은 1조1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업 장기화로 철강 출하에 차질을 빚은 탓이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KG스틸 등 5대 철강사가 출하 차질로 빚은 피해액은 1일 기준 8700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이 지난달 말 집계된 출하 차질로 발생한 피해 예상액이 7313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하룻새 1400억원의 피해액이 커진 셈이다.

 

이들 기업을 제외한 나머지 철강사 피해 규모도 20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이 열흘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철강업계의 피해 규모가 1조원을 넘긴 셈이다.

 

 문제는 이 같은 철강업계의 피해 규모가 향후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최근 있었던 화물연대와 정부와의 2차 교섭에서 서로의 입장 차이만 확인하며 결렬됐기 때문이다. 특히 양측의 감정이 격화된 탓에 3차 교섭 일정조차 잡지 못한 만큼 파업이 길어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 될 조짐이 보이면서 철강업계는 생산량 조절안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처럼 평소 대비 50% 미만의 출하 상황이 계속되는 상황에선 생산량 조절 외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기업들이 사전 확보했던 원자재가 소진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라인 가동중단까지 우려된다"며 "철강분야에도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