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권지현 기자] KB금융그룹은 대내외적으로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여건 속에서 '모두가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한국 부자의 현황, 투자행태, 미래 투자 방향 등을 면밀히 분석한 '2022 한국 富者(부자)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로 12년 차를 맞은 '한국 부자 보고서'는 부자들에 관한 다양한 내용을 담기 위해 특정 금융기관을 이용하는 고객이 아닌 전체 한국 부자 중 대상을 선정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보고서는 ▲한국 부자 현황 ▲부자의 투자 행태 ▲부자의 미래 투자 방향 ▲부자의 부의 생애 ▲신흥부자의 자산관리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부자의 자산관리 등 총 여섯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올해 보고서는 10억원 이상 20억원 미만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30~49세 개인을 '신흥부자'로 정의하고 금융자산 2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50대 이상의 '전통부자'와 비교 분석한 것도 특징이다.
2021년 말 기준 '한국 신흥부자 수'는 7.8만명으로 부자의 약 18.4% 수준이었으며,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규모는 99.5조원으로서 부자의 총금융자산 중 3.5%를 차지했다. 신흥부자는 부를 축적하기 위한 종잣돈(Seed Money)의 규모를 '7억원'이라 응답했으며, 이들이 종잣돈을 모았던 주된 방법은 전통부자에 비해 '근로소득을 모아서'(+14.8%p), '부모로부터의 지원·증여·상속으로'(+11.4%p) 모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또한 신흥부자는 종잣돈 마련 이후 전통부자에 비해 '주식'(+10.3%p)과 '예적금'(+3.4%p)의 금융상품을 활용하거나, 금·보석, 디지털자산 등 '기타자산'(+3.6%p)으로 자산을 키운 경우가 많았으며, 총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자산(64.7%)이 차지하는 비중이 전통부자(51.9%) 대비 높았다.
2020년의 경우 부자의 약 42.0%가 '금융자산 운용을 통해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했는데 2021년에는 금융자산을 투자해 손실이 발생한 경우가 늘어나면서 '수익이 발생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17.0%로 조사됐다.
더불어 팬데믹 기간 동안 부자는 코로나19 발생 이전 때 보다 더 보수적으로 부채 수준을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과 2021년에 한국 부자의 43.8%가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등의 금융부채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타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56.5%에 비해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 발행된 '2022 한국 부자 보고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7주간 10억원 이상의 금융자산을 보유한 '한국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별도 패널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심층 인터뷰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