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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 모범사례 남긴 신한은행, 이젠 ‘뉴머니’로 새도약”

정택수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장 인터뷰

 

[FETV=권지현 기자] “‘더 젊은 에너지와 더 깊은 전문성으로 뉴리치(New Rich) 시장을 선도해 보겠다’는 예비 PB(프라이빗뱅커)팀장들의 포부를 듣고 저 또한 새 시장에 대한 뜨거운 마음이 생겼죠”

 

정택수 신한은행 WM컨설팅센터장은 25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얼마 전 선발된 PB들의 파이팅이 대단하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센터장은 외환 딜러와 파생상품 딜러를 지낸 글로벌 투자 전문가다. 런던지점 주재원과 지주 글로벌전략팀, 은행 ISA운용팀 등에서 경력을 쌓은 뒤 신한PWM목동센터 센터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WM컨설팅센터장으로 부임했다.

 

신한은행 WM(자산관리) 부문은 PWM영업본부를 포함해 5개 본부로 이뤄져 있다. PWM영업본부 내 PWM센터에는 신한 패밀리오피스센터(SFC) 3곳(중구·강남·반포), PIB센터 1곳(강남), PWM센터 22곳이 포진돼 있다. 그야말로 신한은행 PB의 ‘현장축’인 셈이다. 이중 SFC는 100억원 이상 순자산을 보유한 가문 혹은 자본가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PIB는 기업등을 대상으로 PB-IB(투자금융) 연계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2023 신한은행 PB 키워드 ‘뉴리치’

 

-얼마 전 ‘YOUNG(영) PB’를 선발했는데.

 

“IT, 벤처, 스타트업 등에서 성공을 이룬 이른바 ‘뉴리치’(20~40대) 고객을 전담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MZ세대 책임자급으로 이뤄진 PB 5명을 선발했다. 경쟁률을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선발 과정이 매우 치열했다고 들었다. 선발 뒤 이들 5명과 자리할 일이 있었는데, 포부를 들으면서 깜짝 놀랐다. 파이팅이 넘치더라. 이들은 은행 내외부 교육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PB팀장으로 배치된다. 다만 이후에도 이번처럼 영 PB를 선발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영 PB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교육을 받나.

 

“상대적으로 젊은 자산가들이 늘고 있는데, 이들이 원하는 자산관리는 기존과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를테면 전통적인 가업승계보다 신기술 관련 벤처투자, 클럽딜 등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는 식이다. 이들의 니즈를 제대로 공략하기 위해 고객 자산현황 파악, 상담신청 등 가장 기본적인 PB 훈련에서부터 가상화폐 관련 세미나 등 젊은 세대 맞춤형 서비스까지 다양한 트레이닝을 받는다. 컨설팅센터 내부에선 PB 역량 강화를 위해 30명으로 이뤄진 자산관리솔루션팀이 이들을 지원한다. 최근 삼프로TV 등 유튜브 출연으로 유명해진 오건영 부부장도 이 팀에 속해 PB들의 역량 강화를 돕고 있다.”

 

-뉴리치 특화센터에 대한 설명. 

 

“젊은 PB 고객의 경우 IB에 대한 관심 역시 높다. 이에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뉴리치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PB와 IB를 종합적으로 다룬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는 기존 신한은행 PIB와도 연관성이 높다. PIB가 기업 전문 서비스라면, 뉴리치 특화센터는 20~40대 고객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 PB가 남긴 모범사례, SFC로 승화”

 

-갈수록 치열해지는 PB 시장 경쟁, 신한만의 강점은.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다양한 서비스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복합점포’라는 모범사례를 만든 저력이 있다. 신한은행은 2019년 은행권 처음으로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와 함께 ‘신한PWM한남동센터’를 열었다. 이 경험을 살려 올해 2월 개점한 SFC에서도 신한만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FC 고객들은 오랜 기간 대기업에 몸담거나 기업을 이끈 전통 부유층부터 신흥 자산가로 떠오른 영리치까지 다양한데, 이들이 원하는 각각의 자산관리 방법을 충족하기 위해 포트폴리오 운용은 물론 세무, 회계, 컨시어지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 ‘비금융’ 연계로도 유명한데, 호응이 좋았던 서비스가 있다면.

 

“초고액자산가의 가족 생일날 맞춤형 꽃다발을 제공했는데 반응이 좋았던 것이 생각난다. 열기가 뜨거운 카타르 월드컵 경기 티켓, 해외 호텔과 맛집 예약 등도 고객을 만족시켰던 좋은 예다. 최근엔 삼프로TV의 유료 멤버십 강의, 전자책 등 구독 서비스도 인기 항목이다. 고객마다 성향과 취향이 다르기에 현재 약 120명의 PB팀장들이 이를 꼼꼼하게 파악, 관리하며 맞춤형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초개인화를 기반으로 한 ‘톱티어 서비스’가 목표로 들리는데.

 

“시장이 더 어려워지고 있다. 초고액자산가들을 대상으로 한 시장도 마찬가지다. 신한은행은 과거 해왔던 것처럼 다양한 시도를 통해 최고 PB 브랜드를 유지하고자 한다. 처음 신한은행의 PB 서비스를 통칭하는 PWM센터에서부터 특화에 방점을 둔 PIB와 SFC, 그리고 최근 영 PB 등이 모두 이런 도전의 산물이다. 여기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의 아이디어도 잘 반영돼 있는데, 신한은 지금처럼 고객의 필요를 파악해 점점 진화해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