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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 김동관, 사우디에 'UAM-태양광사업' 러브콜

17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빈살만 왕세자 방한 접견
UAM 사우디 러브콜 발산…네옴시티 3차원 교통 대체수단

 

[FETV=박제성 기자] 한화가 UAM(도심형항공모빌리티)과 태양광 사업을 내세워 사우디에 연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를 위해 김동관 한화 부회장이 지난 17일 방한한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를 접견했다. 해당 사업에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서다.

 

김동관 부회장은 사우디측을 향해 러브콜을 보냈다. 오는 2030년까지 사우디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네옴시티(친환경 스마트도시) 프로젝트 가운데 UAM과 태양광 기술 공사를 수주하기 위한 포석이다. 네옴시티는 기존의 석유 이미지를 벗어나 친환경 그린 도시로 변모하겠다는 빈살만 왕세자의 청사진이다.

 

이같은 도시와 한화가 그리는 친환경 기술과 궁합이 잘 들어맞는다는 점도 한화에겐 절호의 기회다. 17일 김동관 부회장 뿐 아니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성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빈살만 왕세자에 투자 러브콜을 보냈다.

 

재계 총수들이 빈살만 왕세자에게 거대는 기대감이 크다. 왕세자가 모든 것은 오케이라는 ‘미스터 에브리씽’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네옴시티는 서울의 44배 면적에 스마트 도시를 짓는 초대형 프로젝트로 총 사업비만 700조원 규모로 알려졌다. 도시 규모만 보더라도 국내 대기업들이 얼마나 투자 유치에 군침을 흘릴만한지 한눈에 들어온다.

 

 

◆김동관 부회장, 빈살만에 UAM-태양광 어필…구체적 논의사항 전달받은 바 없어 = 한화그룹 측에 따르면 김동관 부회장이 빈살만 왕세자에게 UAM-태양광 사업투자 관련 논의가 있었지만 구체적 사항은 아직 전달받은 바 없다. 다만 최근 방산과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사업 조직 개편을 단행한 한화 입장에선 네옴시티 프로젝트가 글로벌 수익창출에 밑거름이 된다는 게 한화의 판단이다.

 

김동관 부회장은 우주, 태양광 같은 미래사업의 열정이 남다른데 네옴시티도 이곳에 잘 접목할 수 있어 사업성이 높다는 판단을 갖는다. 그간 김 부회장은 대외활동을 전면에 잘 나서지 않는 편이였는데 이번 빈살만 왕세자 방한으로 언론으로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빈살만 왕세자도 한화의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빈살만은 방한 당시 에너지, 방위산업, 인프라·건설 분야를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한화는 그룹차원에서 사업반경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한화는 네옴시티를 통해 제2의 중동붐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자사가 보유한 친환경 기술(태양광, UAM, 에너지)을 내세워 사우디에 입맛을 자극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한화는 방산사업과 태양광 사업이 승승장구를 하고 있다. 방산 사업의 경우 K9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등이 폴란드, 호주 등 글로벌 무대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나로호 성공발사로 이어지기까지 항공 엔진 등의 부품조립 등을 참여했다.

 

이뿐 아니다. 방산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인수 카드로 조선업을 지목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조선업체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바다를 누비는 조선과 방산기술을 접목할 경우 해양 강국에 일조할 수 있다는 한화에 결정이다. 

 

방산 사업도 몸집을 키웠다. 계열사 3곳으로 분리됐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한화솔루션도 태양광과 화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갤러리아(백화점) 부문을 분할해 동일계통 일원화에 작업도 마쳤다.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의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한화의 주력 사업의 궁합이 잘 들어맞는다. 해당 프로젝트에 한화의 태양광, UAM 등의 사업이 참여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김동관 부회장에도 이를 인식한 듯 빈살만 왕세자에게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