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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의 힘'...신한투자증권 ‘수익성’ 개선 견인

3분기 ROE, 전년대비 4.45%p↑...IB수수료 증가에 사옥매각 효과 더해져

 

[FETV=박신진 기자] 올해 3분기(7~9월) 대다수 증권사의 실적이 꼬꾸라진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의 '수익성' 방어 성공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영창 대표이사가 주도하고 있는 투자은행(IB) 부문 강화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 신한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전년 동기 대비 4.45%포인트(p) 증가한 14.7%를 기록했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투입한 자기자본 대비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ROE가 클수록 경영을 더 효율적으로 했다는 의미다.

 

신한투자증권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NH) 계열 증권사 중 유일하게 ROE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기간 KB증권의 ROE는 7.09%로 전년 동기 대비 6.77%p 크게 하락했으며, 하나증권도 4.63%p 줄어든 6.83%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13%p나 급감한 0.7%로 집계됐다.

 

올 들어 증권업계는 증시 악화에 따라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이 급감했고 금리 상승까지 더해지며 채권운용 수익이 줄어드는 등 실적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증시 한파 영향으로 기업공개(IPO) 등도 쪼그라들었다. 증권사의 순익이 급감한 만큼 수익성은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까지 덮쳐 공포감은 더 커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증권사들은 부동산 시장 호조세와 맞물려 PF 대출 잔액을 크게 늘렸다. 또 지난달 강원도의 레고랜드 채무불이행 사태가 불거지며 자금시장 경색이 커져 업계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신한투자증권은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수수료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8.3% 증가한 2155억원을 거둬들였다. 올 들어 기업공개(IPO) 독립 본부를 만들고 전문인력을 수혈하는 등 체질 개선에 속도를 높인 결과로 풀이된다.

 

올 초에 글로벌 투자은행(GIB)그룹 산하에 독립된 IPO본부를 마련했으며, 기존 기업금융본부 산하 부서였던 IPO1·2·3부는 IPO본부에 편제했다. 그 결과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상반기에 IB수수료 수익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또 사옥 매각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되면서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755% 증가한 점이 ROE 개선에 주효했다. 신한투자증권의 3분기 사옥 매각이익은 세전 4438억원이며, 누적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570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사옥 매각이익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으며, 주식시장 침체에도 주식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이 전년 동기 대비 0.56%p가 개선된 7.77%를 보이는 등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