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박신진 기자] 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과 주요 증권사들이 '제2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를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최근 레고랜드 사태로 채권시장이 경색되자 증권업계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자 자구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나 회장은 주요 증권사 9곳의 사장들과 만나 단기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여러 대책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대형 증권사들이 중소형 증권사들을 돕는 제2의 채안펀드를 조성에 관한 내용이 언급됐다.
이번 회의는 금융위원회의 요청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이날 열린 제7회 '금융의 날' 기념식 이후 기자들과 만나 "2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이하 채안펀드)가 부족하다면 더 늘릴 수 있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또 나 회장도 앞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잇달아 만나 시장 안정화 대책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에는 '증권시장 현안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긴급 개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