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나재철 현 금투협 회장,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사진 FETV DB]](http://www.fetv.co.kr/data/photos/20221042/art_16663131321518_aaa18d.jpg)
[FETV=박신진 기자] 다음 달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차기 금융투자협회(금투협) 회장 선거에 3명의 전직 증권사 대표와 2명의 전 자산운용사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다.
협회는 국내 증권·자산운용업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 각 업계간 대결 구도가 완성된 가운데 벌써부터 후보자들 간의 물밑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일찍이 출마 의사를 밝힌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와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를 비롯해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는 증권업계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나재철 현 금투협 회장도 대신증권 출신이다.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과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자산운용사 CEO 출신이다.
금투협은 내달 중 제6대 금투협장 선임을 위한 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후추위에서 구체적인 선거 일정을 결정한다. 제 6대 회장의 임기는 내년 1월 1일부터부터 3년간이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는 지난 1986년 동양증권에 입사해 지점 프라이빗뱅커(PB),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이후 2013년 부사장 자리에 올랐으며 이후 2014년 동양증권이 유안타그룹에 인후된 후 사장으로 자리해 2020년까지 역임했다.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는 제29회 행정공시에 합격해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와 해양수산부를 거쳐 기획재정부 본부 국장을 지냈다. 공직생활을 마치고 2008년 NH투자증권에서 투자금융(IB) 부문 전무를 맡았으며 이후 KDB대우증권 IB 부문 부문장을 거쳤다. 2015년 KB투자증권 사장에 취임했으며, 현대증권 인수 뒤 출범한 KB증권에서 2018년까지 사장을 역임했다.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대한투자신탁(현 하나증권)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1999년 미래에셋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난 2011년부터는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사장을 지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지수펀드(ETF) 부문 대표를 거쳐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에 선임돼 5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는 1983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IB 본부장, 자산관리영업본부 본부장을 거쳐 2005년 교보증권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13년간 대표이사직을 역임했다. 다만 김 대표는 나재철 현 금투협 회장이 연임을 결정할 경우 출마를 재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대신증권과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로 근무했다.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장, 홀세일사업단장, 부사장을 지냈다. 업무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부터 지난 6월까지 대신자산운용 대표를 역임했다.
나재철 현 회장은 지난 2020년 1월 취임해 임기는 올해 말까지다. 업계에서는 나 회장이 협회장 후보 등록이 마감되는 다음 달 초 가량 연임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역대 회장 가운데 연임에 성공한 경우는 아직 없다.
금투협의 총 회원사는 385개사로 증권사 59곳, 자산운용사 308곳, 선물사 4곳, 부동산신탁사 14곳 등이다. 이번 선거부터 협회비 납부에 따른 차등의결권 비율이 기존 60%에서 70%로 강화되면서 분담금을 많이 내는 대형증권사의 입김이 더 커질 전망이다. 다만 압도적으로 우세한 후보는 없고 후보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또 특정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할 경우 결선투표가 이뤄질 가능성도 셈법을 더 복잡하게 만드는 요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