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TV=최명진 기자] 화재로 인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에 라인·텔레그램 등의 이용자가 급증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손해를 본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또한 탈카톡을 선택할 예정이다.
18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15일 총 사용시간은 1041만시간으로, 전날 1873만 시간보다 44.41% 하락했다.
반면 라인, 텔레그램, 페이스북 메신저 등 대체 메시지 앱 이용자는 2배 급증했다. 라인의 사용 시간은 14일 9만2000 시간에서 15일 19만2000시간으로 108% 늘었다. 라인의 일일 활성 사용자도 96만6000명으로 하루만에 118% 증가했다.
카카오 T, 카카오지도, 카카오페이 등 다른 카카오 계열 서비스들도 최소 22%에서 최대 56% 감소했다. 사용자가 급락했다. 반면 이들의 경쟁 앱인 네이버 지도, 택시 호출 앱 ‘우티’와 내비게이션 ‘티맵’ 등은 반사이익을 누렸다. 우티는 사용 시간이 1만5000시간으로 전날 대비 353.51% 급증했고, 일일 활성 사용자 수는 14만7000명으로 230.72% 폭증했다. 티맵도 사용 시간이 20.51% 늘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 또한 ‘카카오 먹통 사태’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들에게 보상함과 동시에 카카오톡 로그인 방식을 배제할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로그인 방법으로 카카오톡과 애플 계정을 통한 방식을 쓰고 있는데, 카카오 이용자 상당수가 15일 오후부터 가상화폐 거래를 하지 못하는 피해를 겪었다.
업비트는 향후 회원 인증 방식에서도 카카오를 배제할 방침이다. 지난달 30일, 업비트는 10월 31일부터 자체 로그인 시스템인 ‘업비트 로그인’으로 카카오 인증을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20일까지는 기존 카카오·애플 로그인 방식과 신규 로그인 방식을 병행하고, 11월 21일부로 업비트 로그인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