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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네이버·카카오 나란히 주가하락...반등기회 노린다

네이버·카카오 주가 한달 만에 30%, 22% 감소
네이버, 포쉬마크 인수로 투자심리 위축...카카오도 성장둔화 ‘고민’
개미 눈물 닦아줄 최수연·남궁훈의 히든카드는?

 

[FETV=최명진 기자] 연일 계속되는 주가 하락으로 몸살을 앓는 네이버와 카카오가 반등 기회를 엿보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한달만에 주가가 각각 30%, 22% 급감하는 등 맥을 못추고 있다. 특히 네이버의 경우 최근 미국 C2C 플랫폼 포쉬마크 인수 발표가 투자자의 심리를 급랭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카카오 역시 성장 둔화로 인해 주가 하락세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남궁훈 카카오 대표가 주가 반등을 위해 선택할 비책에 주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연일 신저가를 갱신하고 있다. 6일 오전 장중 소폭 오름과 내림을 오가는 등 시이소오 곡선을 그리지만 상승세를 타기엔 여전히 모티브가 역부족이다. 앞서 지난달 6일 235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던 네이버는 6일 현재 165000원으로 29.79% 하락했다. 특히 4일과 5일에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카카오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달 6일 69700원이었던 주가는 현재 54500원으로 21.81% 하락한 모습이다. 2021년 말과 비교하면 50.3% 하락했다. 3일 주식시장에서는 장중 5만5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작성하기도 했다.

 

이에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은 6일 오전 기준 각각 27조681억원, 24조2695억원이다. 합산하면 51조3370억원으로 2021년 말 기준 두 회사의 시가총액 합계가 112조2400억원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약 61조원의 시총이 증발한 것이다.

 

IT 계열의 주가 하락은 네이버와 카카오만의 일은 아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세 차례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성장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투자자들의 불안 때문으로 해석된다. IT와 게임 등 대부분의 회사들이 주가하락에 몸살을 앓고 있으며 네이버와 카카오도 이를 피해갈 순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네이버의 주가 하락은 포쉬마크 인수가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네이버는 4일 북미 최대 패션플랫폼인 포쉬마크를 2조34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포쉬마크의 인수금액이 비싼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투매현상이 일어났다.

 

카카오는 성장 둔화가 화두로 떠올랐다. 카카오는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32.8%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을 보이며 가파른 외형성장을 증명했다. 하지만 카카오는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위해 투자에 집중한 데 비해 영업이익 성장률은 37.7%에 그쳤다. 이에 전문가들은 카카오 계열사들의 여러 악재들이 겹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분석했다.

 

이같은 하락장 속에서 네이버와 카카오는 돌파구를 찾고있는 모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번 주가하락의 원인인 포쉬마크가 다시 반등을 이룩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최 대표는 “통상 인수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약세인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합리적 가격이라고 평가하고 있다”며, “개인 간 거래 시장은 IT 업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다. 글로벌 IT의 본진인 실리콘밸리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카오 또한 광고와 커머스를 토대로 수익성 증대를 목표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지난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오픈채팅의 수익화를 4분기에 선보인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에 예고했던 4분기가 다가옴에 따라 새로운 카카오의 수익원이 탄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남궁 대표는 “기본적인 광고모델이 우선 도입되고 후속적으로 웹 3.0 스타일 비즈니스 모델도 구상 중”이라며, “향후 몸집이 커진 오픈채팅은 ‘오픈링크’라는 독립 앱으로도 출시한다. 이는 카카오 새 수익원으로도 자리잡을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