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9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미래에셋생명 ‘투톱’, 자사주 매입…책임경영으로 주가 부양

변재상 사장, 5일 3만주 장내 매수
대표이사 취임 후 첫 자사주 매입
김재식 사장도 3월 3만4000주 매수
주가 부진에 실적 개선 자신감 표명

 

[FETV=장기영 기자] 미래에셋생명의 각자대표이사인 김재식 사장에 이어 변재상 사장도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을 선언했다.

 

올 들어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자 ‘투톱(Two top)’이 나란히 사재를 털어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변재상 사장은 전날 미래에셋생명 보통주 3만주를 주당 2651원씩 총 7953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수에 따라 변 사장이 보유한 미래에셋생명 주식은 11만5249주(0.06%)로 늘었다.

 

변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지난 2019년 3월 각자대표이사 취임 이후 3년 7개월여만에 처음이다. 그는 대표이사 선임 전 4만주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올해 4월 자사주 상여금 4만5249주를 수령했다.

 

변 사장이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올 들어 미래에셋생명의 각자대표이사 2명 모두 보유 주식이 늘었다.

 

앞서 다른 각자대표이사인 김재식 사장은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직후인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이틀에 걸쳐 자사주 3만4000주를 총 1억3702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김 사장은 3년만에 미래에셋생명 대표이사로 복귀하자마자 자사주를 매입해 보유 주식이 12만주(0.06%)로 증가했다.

 

현재 김 사장은 관리총괄, 변 사장은 영업총괄을 맡아 투톱 체제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각자대표이사들이 이 같이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함으로써 주가를 부양하기 위한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실적 회복에 성공하며 지난해 제판(제조+판매)분리 비용 지출에 따른 손실을 털어냈으나, 주가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이 지난 8월 12일 발표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590억원으로 전년 동기 321억원에 비해 269억원(83.6%)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1조7967억원에서 1조8132억원으로 165억원(0.9%), 영업이익은 532억원에서 839억원으로 307억원(57.6%) 늘었다.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320억원에서 올해 414억원으로 94억원(29.3%) 증가했다.

 

그러나 미래에셋생명의 주가는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3일 종가 기준 3995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해 간신히 3000원대를 유지하다 7월 15일 297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8월 3000원대를 회복했던 주가는 또 다시 하락세로 전환해 이달 4일 2680원까지 밀렸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 사장은 현재 회사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해 자사주를 매입했다”며 “경영실적 개선과 주가 상승에 대한 믿음,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