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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는 두나무의 넥스트 '레벨스', 무얼 담았나

아티스트 IP+NFT 새 먹거리, 이달 중 공개 예정
송치형 회장 직접 챙겨...NFT 시장 침체가 변수 될 듯

 

[FETV=박신진 기자] “업비트 이후 가장 역점을 둔 다음 사업을 꼽으라면 ‘미국 레벨스(Levvel)’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 지난 22일 열린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에서)

 

5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레벨스'의 첫 서비스가 10월 중 공개된다. 레벨스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올해 1월 설립됐다. 아티스트 지적재산권(IP)와 대체불가토큰(NFT)이 결합된 팬덤 기반의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레벨스는 두나무가 하이브에 제3자배정 유사증자 방식으로 7000억원을 투자하고, 동시에 하이브도 같은 방식으로 두나무에 투자해 두나무 주식 2.48%를 취득하며 양사의 파트너십이 이뤄졌다.

 

레벨스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업이기도 하다. 송 회장은 레벨스의 공식 출범을 앞두고 현재 미국 출장중이다. 송 회장이 주요 사안들을 직접 이끌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레벨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레벨스가 야심차게 준비한 첫 서비스는 케이팝 팬덤 문화를 확장하는 새로운 개념의 디지털 콜렉터블 플랫폼 ‘모먼티카(Momentica)’다. 모멘티카는 아티스트의 모습을 디지털 카드 형태로 기록하고 수집, 거래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다. 새로운 컨셉의 디지털 카드와 아티스트의 음성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는 사진과 영상 콘텐츠를 디지털 카드로 소장할 수 있다. 기존의 케이팝 팬덤이 즐기는 ‘포토카드’ 문화를 디지털 콜렉터블 형태로 확장한 셈이다.

 

레벨스는 팬과 아티스트가 새로운 방식으로 소통하는 ‘디지털 플레이그라운드’ 공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모먼티카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게임, 스포츠, 아트 사업 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 치우친 수익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한 카드로도 ‘NFT’를 강조했다. 현재 두나무의 전체 매출액 중 99%는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고 있어 수익 다각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 대표는 “이전 커스터디 사업도 진행했다 접는 등 다양한 시도를 했으며, 거래소 비즈니스를 계속하면서 그 다음으로 도전할 것이 ‘NFT’라고 봤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NFT 시장이 얼어붙은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상자산 분석 데이터업체 듄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NFT 거래 규모는 올해 1월 역대 최고액인 170억 달러(24조4800억원)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4억6600만 달러(6710억원)로 97% 가량 쪼그라들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빠른 속도로 통화 긴축에 나서자 위험자산인 가상화폐와 NFT의 거래가 큰 타격을 받은 결과다.

 

이 대표는 신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하이브와 제휴를 하며 세운 '레벨스'는 하이브가 승인을 받아 투자금을 송금할 수 있었다"며 "레벨스를 통해 두나무도 글로벌로 나가 해외 무대를 맘껏 누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